기회다. 1년에 두 번밖에 없다. 자동차보험 가입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매년 꼬박꼬박 내야 하는 자동차보험료가 아까웠던 운전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지도 모른다.

연휴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봉사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손보사들은 휴게소 등에 자동차무상점검 및 24시간 사고보상센터를 설치, 고객만족서비스를 펼친다. 긴급출동서비스에도 공을 들인다.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자신이 대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가 전제조건. 손보사가 보상을 회피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보험조건을 미리 점검하고 대처한다. 몇 천원에서 몇 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투자할 경우엔 더욱 당당하게 서비스를 받고 요구할 수도 있다. 자동차보험을 100% 활용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특약과 담보를 알아보자.

1.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긴급출동서비스는 사고보다는 고장 등 문제발생 시 효과가 있다. 긴급구난 및 견인, 비상급유, 잠금장치해제, 배터리 충전은 서비스의 기본이다. 손보사에 따라 휴즈 및 전구 교환, 오일보충 등을 서비스 가입자에게 제공해준다. 한 번만 서비스받아도 본전은 뽑는 셈.

서비스 혜택을 누리려면 자신의 자동차보험이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들어 있는 지 보험증권을 살펴 봐야 한다. 미가입 상태라면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에 연락해 추가로 든다. 보험료 부담은 적다. 1년에 7,500~1만6,000원 정도이며 추가 가입 시엔 나머지 해당 기간에 대해서만 내면 된다. 보험에 가입한 지 6개월이 됐다면 많아야 8,000원 정도다.

2. 긴급출동서비스 공짜 이용법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들지 않아도 해당 서비스를 받을 길이 있다. 일부 손보사가 장기 운전자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서다. 삼성의 명품운전자보험, LG의 아이러브 차차차 운전자보험, 동부의 슈퍼가족사랑 운전자보험 등에 든 운전자는 해당된다. 동양의 경우 장기 운전자보험 가입시기가 지난 2001년 4월30일 이전이라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이 장기 운전자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나 대리점 등에 연락, 서비스 가능 여부를 알아보자.

3. 무보험차 상해담보
무보험차에 의한 상해담보는 보험 가입자와 그 가족이 뺑소니차 등 무보험차로 상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이 담보에 들면 보너스로 ‘다른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 자동 가입된다. 추가로 들어가는 보험료는 없다. 이 특약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타인 소유의 차(승용차, 10인하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대인, 대물, 자기신체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들지 않았더라도 가입 보험사에 연락,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도 1년 기준으로 2만원 내외다. 중도에 가입하면 남은 보험기간만큼만 내면 된다.

4.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명절엔 한 차를 형제나 친구 등이 운전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해당 차가 가족한정특약이나 연령특약 등에 가입돼 있다면 사고 시 보상에 문제가 생긴다. 모든 사람이 운전할 수 있도록 보험계약을 변경해야 하나 보험료 부담이 크다. 연휴가 끝난 뒤 원상태로 회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

이 문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이 특약은 7~15일동안 누가 운전하다 사고를 내더라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명절연휴기간에 자주 사용되므로 명절임시운전특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보험료는 7일 기준 1만5,000원 내외다.

5. 추석맞이 특별이벤트
손보사들은 추석을 전후해 특별이벤트를 벌인다. 삼성은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애니카랜드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자동차점검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출동서비스인 애니카라이프 특약 가입자는 32개 항목, 일반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16개 항목을 서비스받는다. 다른 손보사 가입고객은 8개 항목을 점검받을 수 있다. 무료점검 후 애니카랜드에서 인터넷 경품이벤트에 참여하면 주유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동부는 ‘고향앞으로 윷놀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동부화재 홈페이지에 접속, 윷놀이 게임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선물한다. LG도 매일 1명의 고객을 선정, 꽃바구니를 전달해주는 ‘사랑의 꽃배달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LG는 홈페이지의 꽃배달 게시판에 연인이나 부모님, 선생님 등에게 보내는 사연을 올린 고객 중 우수작을 선정, 해당 고객들을 대신해 사연과 함께 꽃바구니를 보내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