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대우자동차가 결국 피아트와 GM의 파워트레인 자회사인 FGP(Fiat GM Powertrain)의 디젤엔진을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양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식 계약을 조만간 체결키로 하고, 세부 내용을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에 따르면 우선 GM대우는 1.6 및 1.9리터 디젤엔진을 도입, 현재 개발중인 GM대우의 첫 SUV C100(프로젝트명)에 탑재한다. C100은 소형 SUV로 GM대우는 현재 독일 오펠의 프론테라 도입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GM대우는 경유승용차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차급인 준중형급과 중형급에도 이들 엔진을 탑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GM대우 고위 관계자는 \"피아트 디젤엔진은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엔진으로 GM대우가 도입할 엔진은 유로4 수준의 친환경 디젤엔진\"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디젤엔진 도입 계획에 따라 오는 2005년부터 펼쳐질 국내 경유승용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기존에 보유중인 디젤엔진으로 시장 선점을 노렸던 현대와 기아 입장에선 막강한 경쟁상대가 등장한 셈이다. 게다가 르노삼성 또한 유로4 기준의 르노 디젤엔진을 탑재한 경유승용차를 이르면 2005년부터 선보이고 늦어도 2006년 상반기까지는 디젤승용차를 출시할 방침이어서 현대와 기아로서는 르노삼성과 GM대우의 적극적인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그러나 “2005년부터 경유승용차가 허용되더라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을 것”이라며 “GM대우와 르노삼성이 디젤엔진을 얹어도 현재의 시장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GM대우와 르노삼성이 SUV를 내놓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UV의 대부분 시장을 현대와 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과 GM대우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곧 \'SUV 개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디젤승용차 시장은 SUV 경쟁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쌍용의 독자생존 능력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갖는 것도 결국 르노삼성과 GM대우의 SUV 시장진출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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