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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홈쇼핑에서 수입차 실제 몇대나 팔렸을까


TV 홈쇼핑을 통해 130대의 수입차가 팔렸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다. 그럼 이 숫자가 모두 실제 판매로 이어졌을까.

포드코리아 딜러인 선인자동차는 CJ홈쇼핑에 최근 뉴 몬데오를 내놓은 결과 76대를 계약받았다. 토요일 새벽 1시 방송치고는 상당히 좋은 결과이란 게 홈쇼핑업계나 수입차업계의 평가. 더구나 전화문의가 300여통에 달해 TV 홈쇼핑이 수입차의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인의 계약실적은 차값 중 3%의 선금을 결제한 것이어서 단순한 충동구매 차원을 넘어섰다는 게 대내외적인 평가였다.

선인은 방송 이후 계약자들과 접촉한 결과 30건의 계약이 해약됐으며 1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36건의 계약자와는 협의중이며 그 중 10건의 출고 가능성이 높아 방송을 통한 판매대수는 20대로 26.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선인은 또 방송 후 직접 전시장을 내방, 차를 산 고객이 6명이나 돼 이번 방송효과로 26대의 차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선인의 방송 판매조건은 선수금 30%(차값 3,140만원)에 36개월 무이자할부, 3년간 소모성부품 무상공급, 골프백세트 선물, 차값의 1% CJ홈쇼핑 적립 등이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살 때와 비교해 비교적 좋은 조건이란 게 선인측 설명. 전경식 선인자동차 마케팅 과장은 “소비자들이 딜러 간 경쟁을 붙여 사면 이 보다는 50만원 정도 더 혜택을 볼 수 있겠으나 그런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살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딜러인 프리미어모터스는 이에 앞서 현대홈쇼핑을 통해 볼보 S80, S60, C70 등 3종의 차를 판매, 54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볼보차는 시승 및 상담예약을 받은 것으로 계약금 결제는 없었다. 프리미어는 10% 정도가 방송 후 예약을 취소했으며 나머지는 시승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선경 볼보코리아 마케팅 부장은 “프리미어를 비롯해 전국 딜러들이 이번 예약자를 대상으로 상담하고 있다”며 “계약금을 받은 게 아니어서 실제 판매로 연결되는 숫자는 많지 않겠지만 차를 홍보하는 차원에서는 괜찮은 판매전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홈쇼핑에서 수입차를 계약한 사람들은 서울에 집중됐다. 포드의 경우 서울이 60%, 경기 10%, 부산 20%, 대구 및 광주 10% 등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70%가 서울과 수도권이었으며 지방에선 상당수가 부산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입차업계는 이전과 달리 의외의 성과를 거둔 TV홈쇼핑 판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드의 또다른 딜러인 평화자동차가 링컨 LS를 홈쇼핑으로 팔기로 하는가 하면 GM코리아도 판매를 검토중이다. 선인은 또 오는 22일 밤 11시 CJ홈쇼핑에서 뉴 몬데오를 다시 내놓는 데 이어 3주 후쯤 현대홈쇼핑을 통해 포드 익스플로러를, LG홈쇼핑에서 포드 이스케이프나 LS를 팔 예정이다.

업계는 홈쇼핑업체들이 그 동안 수입차업계에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를 제안해 왔으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홈쇼핑 판매에 나서자 마진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등 고자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선인은 이번 판매에 따른 마진으로 계약금으로 받은 3%(92만4,000원)를 CJ측에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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