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재 보유중인 현대자동차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다임러의 고위 경영층은 아시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차와 미쓰비시에 투자를 늘릴 방침을 정하고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쓰비시보다 현대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매출의 25%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다임러이고 보면 한국이나 일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고, 이런 측면에서 현대차의 지분을 확대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하다는 분석이 그룹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은 10.5%이나 이를 5% 늘려 15.5%까지 지분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임러가 미쓰비시 대신 현대를 택한 이유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매우 높고, 특히 현대차의 수출실적이 놀랄 만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 2.4분기 순이익이 4억2,800만유로를 기록, 86%나 실적이 증가했다. 연초 노조의 파업으로 고전했으나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를 시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임러와 현대차 간 어떤 구체적인 협의가 오가고 있는 지는 파악할 수 없으나 양 측 모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다임러가 미쓰비시를 선뜻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60억유로에 이르는 미쓰비시의 채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임러가 굳이 자사의 재정부담을 무릅쓰며 미쓰비시와 협력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다.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회장도 “미쓰비시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기 전에는 추가 투자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쓰비시 미국법인의 재정구조마저 취약하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세계 굴지의 대형 투자가인 다임러의 한국행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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