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태백에서 열린 AFOS대회 포르쉐컵 챌린지에 참가했던 한 드라이버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경기 참가에 필수적인, KARA나 세계자동차연맹이 발급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함에도 용도가 전혀 다른 라이선스를 내밀었던 것. 이에 당황한 주최측이 KARA에 문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고 KARA가 임시 라이선스를 내준 뒤에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 처럼 드라이버 라이선스와 이용권 또는 수료증을 혼동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발행되는 라이선스는 모두 세 종류다. 바로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내주는 것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그리고 클릭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발급되는 것.
세 라이선스의 성격은 크게 다르다. 즉 KARA 라이선스는 경주에 참가하는 드라이버의 자격을 국내 모터스포츠 관장권을 갖고 있는 협회가 보증한다는 공식 허가증이다. 따라서 이를 갖고 있을 경우엔 원칙적으로 모든 경기장에서 주행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반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발급하는 라이선스는 엄밀히 말하면 이용권 개념이다. 이는 해당 경기장에서 주행해도 좋다는 걸 허가하는 것일 뿐 다른 경기장이나 해외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서킷이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건 클럽이나 동호회원들의 서킷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KARA 관계자는 "아직도 라이선스와 이용권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우리가 일본식 모터스포츠를 모델로 삼았기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이용권을 발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자동차연맹은 각 서킷에서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걸 허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릭 라이선스는 수료증의 개념에다 서킷 이용권을 더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클릭 페스티벌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안전교육(드라이빙 스쿨 등)을 이수한 후 과정을 마쳤다는 걸 증명하는 것. 따라서 라이선스의 종류와 용도를 알고 써야 한다는 게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