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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레이싱걸들 \'화났다\'


아시아스피드축제(AFOS)의 후유증이 예상 외로 심각하다.

국내 프로모터인 KFOS 주최로 지난 8월23일~24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이 대회는 개최 당일 공인비를 지급하겠다는 지불각서를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제출하고서야 레이스를 진행했을 정도로 처음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대회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행사에 참가했던 레이싱걸들이 대행사가 급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본지 게시판에 올렸다. 본지는 이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려 했으나 주최측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 상황에선 레이싱걸들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대응책으로 고소를 검토한다는 게 알려진 전부다.

이 밖에도 피해를 본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바로 세계자동차연맹에 보내야 하는 대회와 서킷에 대한 공인비,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방한한 검수관의 소요경비 등 7,500만원 정도를 KARA가 받지 못한 것. KARA 관계자는 "KFOS와 연락이 전혀 안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KARA가 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AFOS의 오거나이저인 모터스포츠아시아(MA)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MA는 주관방송사였던 MBC로부터 테이프를 받아 이를 스타TV와 포르쉐, BMW 등에 넘겨줄 예정이었으나 MBC가 테이프 제공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MBC는 이에 대해 KFOS측으로부터 제작관련 대금을 받아야만 테이프를 내주겠다는 뜻을 밝혀 이 경기가 스타TV에 방송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도 2,000만 원 정도의 기름값을 받지 못하는 등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사람과 업체들이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증된 프로모터만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며 "MA도 이번 대회와 관련해 많은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함에도 KFOS측에만 떠넘기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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