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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혼다코리아, 딜러 선정


수입차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어 오던 혼다코리아의 딜러 윤곽이 드러났다.

혼다코리아는 "딜러 선정은 끝냈다"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협의중이고, 이 과정에서 계약이 틀어질 수도 있어 확정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우선 서울지역 딜러로 한 업체를 골랐으나 이 회사가 상장업체여서 공시 등의 문제 때문에 최종 발표는 10월초에 할 것"이라며 "판매망 확대를 위한 딜러개발은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다가 거론하는 딜러가 두산이란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러나 업계에선 혼다가 서울지역 딜러로 두산 외에 2개 업체를 더 선정했고 이미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일본 본사로 불러 교육까지 마쳤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가 지목하고 있는 추가 딜러는 일진과 KCC정보통신으로 두산이 강남구를, 일진이 서초구를, KCC가 강북을 맡는다는 것.

현재 볼보자동차코리아 서울지역 딜러이기도 한 두산은 혼다 딜러십을 취득함으로써 혼다 판매를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 두 브랜드를 모두 취급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이를 위해 혼다사업을 맡을 임원을 외부에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현재 강남지역에 판매와 2급 정비, 부품공급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물확보에 나섰다.

두산은 "아직 인수의향서도 작성하지 않아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볼보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해 두 브랜드를 모두 판매해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볼보전용 정비공장의 경우 절반으로 나눠 써야만 손해를 줄일 수 있는 게 한 예"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혼다가 한 전시장에서 연간 1,000대 이상 팔 때 판매망을 확충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럴 경우 딜러가 더 늘어나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진은 1967년 창업된 회사로 신소재, 광통신, 케이블, 전력기기, 생명공학분야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그 중 일진전기공업이 자동차엔진 부품의 제조·판매업으로 자동차분야와 연을 맺고 있다. 일진은 또 민방인 서울방송(SBS)의 대주주로 전북지역의 전주방송을 인수했으며 온세통신, LG텔레콤 등 정보통신업체의 대주주다. 이 회사는 1999년에도 토요타의 국내 딜러가 되기 위해 접촉하는 등 수입차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KCC정보센터는 196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SI기업으로 기업 정보화에 주력해 온 업체다. 특히 금융ㆍ공공ㆍ국방ㆍ통신ㆍ뉴미디어 등의 기술분야에 S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외 IT업체는 물론 방송ㆍ통신사업자와 손잡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디지토피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온라인석유거래소인 (주)한국전자석유거래소(OILPEX)를 설립하기도 했다.

혼다는 서울 외에 경기 남부와 북부, 부산과 광주에 각각 딜러를 둘 예정이다. 딜러는 혼다판매만을 위한 독립법인으로 100〜120평의 전시장에 2급 정비공장을 갖춰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 이 회사는 당초 내년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딜러선정이 늦어져 빨라야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우선 어코드 2.4와 3.0을 팔고 하반기에 SUV인 CR-V를 들여온 후 연말이나 내년초 시빅을 추가할 계획이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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