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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토요타 브랜드, 내년 들어오나?


혼다의 딜러선정이 끝나고 판매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토요타 브랜드가 언제 들어올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혼다는 10월중 딜러선정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준비에 들어간다. 이 경우 혼다의 판매시기는 빠르면 내년 4월 정도. 혼다가 먼저 판매할 차는 어코드로 2.4와 3.0을 들여와 3,000만~4,000만원대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반기엔 SUV인 CR-V를 더한다. 둘 다 대중적인 차다. 혼다는 당초 고급 브랜드인 어큐라의 수입방안도 검토했으나 브랜드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어코드와 CR-V를 내세우기로 한 것.

토요타는 이와 달리 렉서스 브랜드로 국내시장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렉서스는 수입차시장 전체 순위 2~3위를 달린 데다 ES300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의 파장이 예상보다 크자 수입차업계는 물론 국산차업계마저 토요타가 언제 토요타 브랜드를 투입할 지 주목해 왔다. 향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브랜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토요타와 혼다의 경쟁이 치열하단 사실을 들어 혼다의 판매시기가 토요타의 진입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토요타가 순순히 혼다에 대중차시장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봐서다. 수입차 판매규모가 내년엔 3만대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선점\'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 때문에 일부 렉서스 딜러 중에선 내년중 토요타 브랜드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지방도시 딜러의 경우 렉서스와 토요타를 다 취급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는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지금 렉서스로 잘 하고 있는데 굳이 토요타를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더구나 토요타를 내세워야 할 만큼 수입 대중차시장이 커진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혼다가 대중차로 어떻게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어떤 결과를 얻는 지 볼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행운\"이라며 \"그런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여유를 보였다.

실제 토요타 사정을 잘 아는 한 딜러는 \"토요타가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빠르면 2~3년 후, 아니면 2010년이 돼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입차시장은 고급차가 지배하고 있으며 대중차의 경우 한국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고전할 것으로 토요타는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 지사를 세우기 전 캠리로 한국시장을 테스트한 토요타의 결론이다.

업계는 그러나 토요타가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즉, 혼다가 선전하거나, 수입 대중차시장이 급속히 커질 경우 토요타의 움직임이 빨라질 거라는 것. 따라서 토요타가 언제 들어오느냐는 결국 한국시장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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