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업체의 국외 생산거점 확보에 맞춰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동반진출이 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현대ㆍ기아차가 투자를 늘리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한라공조, 만도, 신영금속 등 대형 부품업체와 2 ㆍ3차 하도급 부품업체 진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진출 가장 활발
현재 완성차와 부품업체 동반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국시장이다.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합작법인인 강소모비스를 통해 둥펑위에다기아기차에 운전석과 섀시모듈을 연간 5만대 공급하고 있으며 베이징현대기차에도 베이징모비스를 통해 운전석과 섀시모듈을 연간 20만대 납품한다.
현대모비스 외에 세원ECS, 일진오토모티브, 만도, 명화공업 등 20여개 대형 부품업체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거나 신규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일진오토모티브는 프런트와 리어 액슬을 생산해 베이징현대기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원ECS는 1,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 뒤 내 년부터 베이징현대기차에 연간 20만대 규모 와이어링 하니스 어셈블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상하이에는 명화공업을 비롯해 두원공조와 삼립산업 등 기아차 부품업체들이 진출해 둥펑위에다기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과 거래하는 2ㆍ3차 부품업체를 포함하면 완성차업체와 중국에 동반진출한 업체는 현재 수백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부품업체 미국공장 설립
미국지역은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가동시점에 맞춰 동반진출하는 업체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10개에 달한다. 이들은 앨라배마 주정부에서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데다 미국 선진업체들과 접촉할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어 동반진출에 적 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선진 부품업체들과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공급망과 기술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금속은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대물프레스 부품공장을 설립할 계획이고 화신은 섀시프레스 부품 공급을 위해 7,000만달러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립산업은 램프와 레버류 공급을 위해 5,350만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고 올 3월 모듈공장 기공식을 한 현대모비스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운전석 ㆍ섀시모듈을 납품하기로 했다. 만도는 캘리퍼 브레이크와 마스터 부스터를 생산해 쏘나타 후속모델인 NF에 공급하고 한라공조는 330억원을 투자해 현지공장을 건설한 뒤 프런트 도어 프레임과 히터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새 차종 투입계획이 수립되면 도어 프레임 등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추가로 동반 진출업체를 물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이들 부품업체는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ㆍ 기아차가 유럽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면 더 많은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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