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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품] 만도 평택공장 \'미국 빅3도 우리 부품 써요\'


[보도자료.10.6]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만도 평택공장은 자동차 핵심장 치인 제동장치를 생산하는 곳으로 요즘 미국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에 2006년부터 공급할 '브레이크 코너 모듈'을 찍어내느라 분주하다. 지난 9월말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5억4,100만달러어치 물량을 따냈다는 뿌듯함에 직원 100여명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수주는 2001년 11월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 업체 모두에 부품을 파는 데 성공한 이래 최대 규모다. 그 동안 제동ㆍ조향ㆍ현가장치를 원활히 공급한 결과 신뢰와 기술력을 동시에 얻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 오상수 사장은 "완성차업체들이 서로 다른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 모듈'과 시스템 단위 구매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대규모 수주라는 점에서 앞으로 치열해질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첨단기술과 품질 고급화로 외국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만도 평택공장의 장점은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하는 품질 시스템이다. 까다롭기로 유 명한 GM의 공급업체 종합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을 정도다.

만도가 99년 독자 개발한 ABS(Anti-Lock Brake System) 라인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일명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로 불리는 ABS는 주행하는 노면이 빙판 빗물 등 악조건이 생기더라도 가능한 최단거리로 차량을 정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동차가 미끄러운 노면에서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Lock)' 현 상(가속에 의해 차가 나가고 있는 데도 바퀴는 완전히 멈춰선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세계적으로 ABS 독자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10여 곳 가운데 하나인 만도 라인은 완전 무인화 공장이다. 품질체크 등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하는 일부 공정을 빼곤 직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수십 개 '유리 박스' 속에 기계들이 들어앉아 24시간 ABS(제품명 MGH)를 만들어낸다.

이 회사 류성하 ABS 생산부장은 "브레이크는 운전자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요 한 부품이고, 자동차 수명을 보통 10년으로 보기 때문에 모든 기록을 10년 이상 보관한다"고 말했다.

만도가 생산하는 ABS는 연간 120만개 규모. 최근 10년여동안 중국에 총 3억2,000만달러가량 수출했다. 구동력 제어장치(TCS)를 포함하면 지난해 4,500만달러, 올해 8,600만달러, 내년 1억1,800만달러, 2005년 1억5,500만달러 등 수출이 수직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즘 만도는 '꿈의 제동장치'로 불리는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독자개발에 여념이 없다. ABS보다 진보한 ESP는 모든 주행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주행 안정성 제어장치'.

이 회사 정필래 부장은 "내년초부터 ESP를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상용화가 완료되면 만도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ESP를 독자 개발하는 것으로 기술력을 대내외에서 크게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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