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는 지난 9월 올해를 끝으로 WRC에서 철수하겠다며 2006년 부분적으로 참가한 뒤 2007년부턴 전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각종 추측이 무성했다.

현대 관계자는 "토요타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독일 러셀하임에 있는 기술연구소에 본부를 두기로 했다"며 "2006년 출시될 새 차가 WRC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WRC 참가방식도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자신들이 선택한 레이스에서 집중적으로 월드랠리카의 성능을 테스트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모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참가차종은 코드명 RC로 현재 개발중이다. 이 차는 유럽 수출을 목표로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300마력이 넘는 2,000cc 세타 엔진을 얹을 예정. 이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가벼운 게 특징이다.

현대의 최한영 부사장은 "WRC에서 철수한 건 일시적인 현상으로 랠리는 현대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머신과 엔진으로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춰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