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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오프로드의 흙바람\' 확실히 불었다

둔덕을 넘고 있는 김선심 선수.
\'레이스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매력이다\'

부서지고, 깨지고, 자빠지고…. 그래도 관중의 박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듯 4x4 드라이버들의 질주는 거칠 게 없었다. 19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결선을 치른 \'2003 4x4 챌린지\'는 오프로드 특유의 흙바람을 일으키며 레이스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했다.

스피드와 점프, 모글, 경사로 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코스를 달린 선수권과 일반전은 2대가 동시에 출발해 코스를 교차하며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드라이버들은 물론 관중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선수권과 일반전 SS1은 코스에 적응하지 못한 드라이버들이 의욕이 앞선 나머지 과감한 돌진(?)으로 곳곳에 설치된 파일런과 A보드를 건드리며 무수한 페널티가 나왔다. 그러나 오후에 펼쳐진 SS2, 3에서는 안정적인 달리기를 보이며 우승컵을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을 펼치며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곳곳에서 탄성이 절로 일었다.

선수권은 랭글러 사하라의 운전대를 잡은 전병훈(달구지)과 스포티지로 출전한 백성기(대전프로랠리)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다. 전병훈은 SS1에서 3분05초30을 기록해 백성기를 0.5초 차이로 앞섰으나 라인을 터치해 10초의 페널티를 받고 순위가 밀렸다. 그러나 SS2에서는 6초 이상을 앞서며 SS3에서 뒤집기를 노렸고, 결국 0.27초 차이로 우승컵을 안았다. 김선기(달구지)가 3위로 골라인을 밟았다.

일반전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기는 마찬가지. 무쏘의 운전대를 잡은 김양상과 갤로퍼로 도전장을 내민 방중식(달구지)이 경쟁을 펼쳐 0.23초 차이로 김양상이 우승컵을 안았다. 김성훈(포런너)이 3위로 시상대의 한 자리에 섰다.

하드코아는 모글과 바위둔덕, 웅덩이, 크레바스, 통나무 등의 코스를 통과하는 것. 10대의 참가차 중 2대 정도만 완주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8대가 완주하는 이변을 보였다. 구형 코란도로 도전장을 내민 애니웨이4x4팀의 최기정과 최팔용이 1, 2위로 들어왔고, 록스타의 운전대를 잡은 최원석(마운틴)이 3위로 골라인을 밟았다.

한편 이 대회는 참가자는 물론 관계자들로부터 재미는 물론 전반적인 진행상황 등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참가자는 \"발표한 일정대로 시간이 지켜졌고, 진행도 매끄러워 잡음이 일어날 소지가 아예 없었다\"며 \"다음 경기에선 일부 구간을 보완하면 많은 참가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WD로도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춘천=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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