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소유자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료를 최고 4.3% 인상한 데 이어 11월1일부터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료(이용료)를 연식별로 다르게 매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는 연식이 오래된 차의 이용료를 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은 9,900원(긴급견인 등 5가지 기본서비스), 1만6,000원(정비 서비스 포함) 두가지이던 긴급출동 이용료를 △신차~연식 2년 미만 각각 9,500원, 1만5,900원 △3~5년 각각 1만1,000원, 1만7,400원 △6년 이후 1만3,000원, 1만9,400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LG는 9,000원(5가지 서비스)과 1만5,000원(정비서비스 포함)이던 이용료를 연식 5년 이하는 1만원과 1만4,000원, 6년 이상은 1만2,500원과 1만6,500원으로 각각 나눴다. 동부도 9,500원에서 9,700원(연식 5년 이하), 1만2,500원(6년 이상)으로 바꿨다.
삼성 등 대형사의 이용료 차별화에 중소형사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용료 차별화는 연식이 오래될수록 고장발생률이 높고, 이는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으로 이어진다는 데 근거를 뒀으나 마침 보험료 인상과 맞물려 중고차 소유자들에겐 악재가 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긴급출동은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서비스지만 손보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며 차별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눈길은 곱지 않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지난 2001년 보험료가 자유화되자 자차 담보에 적용되는 중고차요율을 110~200%에서 115~400%로 올려 고령차 소유자들은 자유화 이전보다 2배 비싼 자차보험료를 내게 됐다”며 “당시 신차 가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신차 보험료를 내리고 대신 중고차 소유자에게 보험료 부담을 떠넘겼다는 반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시엔 신차 가입자라도 이익을 봤지만 이번엔 신차 가입자에 대한 이용료 인하가 뒤따르지 않거나 소폭에 그쳐 실제로는 차별화가 아니라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손보사들은 지난 98년 무료로 제공하던 긴급출동서비스 중 오일보충, 팬벨트 교환 등을 폐지했다. 또 2000년 11월부터는 긴급견인 등 나머지 5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없앤 뒤 2001년 상반기부터 특약 형태로 전환, 유료화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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