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7회 동경모터쇼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 최대 메이커인 GM을 시작으로 포드, 토요타, 닛산, 현대, 기아 등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일본시장에서의 판매신장과 특히 중국을 염두에 둔 행보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GM의 부회장 존 데빈은 아예 공개적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GM은 2008년이 되면 중국시장의 판매가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드는 지난 주 15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에서의 생산을 증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와 폭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등은 미국시장에서 약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중국 당국은 밝히고 있다.
모든 메이저 업체들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판매 성장률에 있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템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자동차회사들의 가격 인하와 8%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8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동경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일본에서 온라인 자동차판매 서비스를 중단한 GM은 시보레 모델의 판매를 스즈키에 넘겼다. 릭 왜고너는 사브와 스즈키, 후지중공업의 스바루, 이스즈 등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스즈키 주식의 20%, 후지중공업의 21%, 이스즈의 12%를 소유하고 있다. 왜고너는 일본시장의 특징은 미국의 소비자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포드는 일본시장에서 볼보와 마쓰다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의 주식 37%를, 프랑스의 르노는 닛산의 주식 44.3%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빅3가 일본에서 그들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구축하는 것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600여개의 조인트 벤처 프로젝트를 갖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 중국기계산업재단의 부사장 장 시아오 유(Zhang Xiao Yu)가 동경모터쇼를 통해 소개했다.
그는 세계 4위의 승용차 시장인 중국은 올해 180만대 수준에서 2010년에는 6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추세라면 2008년에는 승용차 판매에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 상용차와 트럭을 포함하면 올해 중국시장은 440만대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시장은 지난 1990년 이래 경기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은 574만대 가량의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GM은 중국에서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중국과 대만에서 2002년 영업이익이 200억 엔(약 1억 8,1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혼다도 매년 두 배 시장 용량을 늘려 2004년까지 2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혼다는 광조우 혼다기차와 오디세이 미니밴과 아코드 세단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토요타는 광조우 기차와 올해 말 자동차생산계약을 할 것이라고 토요타 사장 후지오 조가 지난 달 밝혔다.
폭스바겐에 있어 중국은 미국보다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5년 동안 60억 유로를 투자해 중국 생산량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CEO 베른트 피셰츠리더는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폭스바겐에 있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메이커와 투자자들은 이런 급속하고 과다한 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작을 표하고 있다. 피셰츠리더는 브라질에서와 마찬가지의 상황이 2012년 경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수년 전 자동차업계는 브라질로 몰려 들었으나 지금은 과다한 투자로 50% 정도 공급과잉 상태에 처해 있다.
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은 중국이 과잉생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드 등 일부 메이커들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부 메이커들은 현지 파트너와 조인트 벤처 형태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의 투자 규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8월 중국의 한 업체가 로고를 도용했다고 북경법정에 고소해 17억 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길리 그룹 또한 토요타의 엔진을 사용한 승용차 Merrie 에 대해 소비자들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길리 그룹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저 비용 모델들이지만 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의 부가 증가함에 따라 고가의 럭셔리 모델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아우디 디비전은 중국에서 럭셔리카를 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메이커다.
BMW는 올해 브릴리언스기차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3시리즈와 5시리즈 생산을 시작한다. BMW는 연간 3만대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 디비전은 10억 유로를 투자해 C클래스와 E클래스를 연간 25,000대씩 북경기차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와 BMW를 비롯한 브랜드들은 2002년 전체 수입차의 13%에 해당하는 9,100대의 럭셔리카를 중국에 수출했다. 이 비율은 5년 후면 20% 가량으로 증가해 2만대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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