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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미국에서 위상 높아지는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미주법인은 최근 개최된 전국 딜러미팅에서 판매계획, 서비스, 마케팅전략, 소비자 만족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보일 모델까지 공개했다.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4만5,000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는 기아차는 이 중 7%만이 택시회사 등에 대한 대량판매로 집계됐으며 내년에는 총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미주법인의 피터 버터필드 CEO는 미국시장에서 기아가 제2의 토요타나 혼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현재 혼다는 기아보다 다섯 배, 토요타는 여섯 배 가량 많이 팔리고 있다.

기아가 현재 시점에서 판매대수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기아가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의 세단이나 소형 SUV 생산업체로 알려진 기아가 대당 가격이 2만달러를 넘는 모델을 만들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 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는 것. 현재까지는 기아가 세도나(카니발)와 쏘렌토로 다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는 올 가을 운송비 미포함 기준으로 2만4,995달러에 이르는 고급 세단인 아만티(오피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는 기본사양을 다양한 선택사양으로 만들어 구매자가 기호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V6 3.5 엔진에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이 차는 기아가 제공하는 역대 최고의 딜러 디스카운트 금액인 3,000달러를 부여받았다.

예전에는 중고차 대안용으로 생각됐던 기아의 저가 모델들이 현재는 다른 완성차업체의 비슷한 수준의 신차들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내년 봄 출시될 새로운 디자인의 2005년형 스펙트라(쎄라토) 소형 세단 및 왜건의 경우 2.0 138마력 엔진과 앞뒤 독립 조향장치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또 앞바퀴 디스크 브레이크, 15인치 휠, AM/FM/CD 스테레오, 원격조정 미러 등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기아 미주법인의 버터필드 CEO는 "스펙트라는 품질, 사양, 성능 등에서 토요타의 소형차인 코롤라나 혼다 시빅과 경쟁하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특히 벤츠를 운전하는 고객이 기아 딜러를 찾아 자녀에게 쏘렌토를 사주는 걸 보면 기아차를 구매하는 게 더 이상 무조건 싼 가격의 차를 어쩔 수 없이 구입하는 게 아니라 현명한 선택의 구매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딜러들은 기아차 구매자들이 예전과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즉 기존 구매자들이 재정적으로나 신용면에서 낮은 수준으로 차를 처음으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현재는 잠재 구매자들이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으며 이미 토요타 등 다른 주요 완성차업체의 제품과 서비스에 익숙해져 그 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고객만족도 점수가 매우 저조했던 기아는 수준있는 고객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JD파워 조사에 의하면 기아 딜러는 금융 및 보험만족도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으며 거의 45%에 이르는 기아 고객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딜러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수리가 빠른 시일에 이뤄지지 않는 점과, 문제점을 처음부터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는 것 등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고객 불만족 요소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고 딜러의 서비스를 개선한다면 기아는 수준높은 고객의 발걸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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