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독일의 자동차라디오시장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2000년의 9억2,000만유로의 규모가 올해 7억5,000만유로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도 40년 전 개발된 라디오카세트가 독일차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멀티미디어플레이어로 기존의 자동차라디오가 교체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 설리반에 따르면 향후 유럽의 자동차라디오사업은 전망이 밝다. 이 조사기관은 앞으로 자동차라디오시장 매출이 교체와 신규 구입으로 2002년의 16억5,600만유로에서 2006년 28억5,300만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40년동안 교체되지 않았던 자동차라디오가 신기술 도입으로 현저한 교체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카라디오시장 매출추이> (단위 : 백만유로)
구 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신규구입 876 973 1051 1159 1300 1488
교체구입 540 683 829 987 1164 1365
합 계 1416 1656 1880 2146 2464 2853

이제 자동차라디오 기술은 홈시어터 수준으로 MP3, CD플레이어, DVD 등의 다용도 미디어다. 대량 음악저장이 가능한 MP3는 주로 트렁크에 부착되는 CD체인저를 시장에서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MP3가 내장된 자동차라디오의 시중가격은 250유로에서부터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300시간 가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1,500유로의 소니 MEX-1HD까지 가격폭이 아주 다양하다.

가장 큰 수요를 보이고 있는 제품은 멀티미디어(CD, MD, DVD) 플레이어다. 2001년 자동차라디오 교체로 인한 매출이 3억5,300만유로였다. 2006년에는 7억1,600만유로로 성장될 것으로 프로스트 & 설리반은 전망하고 있다.

교체시장을 선두하는 업체로는 소니, 블라우풍트, 켄우드, 파이오니어 등이 있다. 유럽 교체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유럽업체별 교체시장 점유율> (단위 : %)
블라우풍트 16
켄우드 16
소니 17
파이오니어 16
JVC 10
알피네 8
파나소닉 4
기타 13

이 같은 멀티미디어 자동차라디오의 주 대상 고객은 18세에서 26세의 젊은 인구들과 한 가족의 가장이다. 그룬딕의 한 매니저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공급하는 포터블 멀티미디어 홈시네마 \'카시네\'는 주로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많이 구입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 위해 장거리 자동차운행을 할 경우 카시네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놀이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기기의 시중가격은 900유로부터 시작되며 DVD플레이어, LCD 모니터, 게임콘솔 및 헤드셋을 위한 잭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에 내장되는 멀티미디어 자동차라디오의 경우 평면스크린의 품질에 따라 1,000유로에서 2,000유로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