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 기본으로 2.3 및 2.0도 장착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005년초 선보일 대형 세단 SM7(가칭)의 배기량을 다양화한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2005년초 선보일 대형 세단의 기본 배기량은 3,500cc이나 2,300cc와 2,000cc 엔진도 얹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 세단에 저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는 게 이해되지 않겠지만 SM5의 배기량이 1,800~2,500cc로 세분화된 것처럼 대형 세단도 배기량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현대자동차와의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그랜저XG, 다이너스티, 뉴에쿠스 등 대형 차종만 3개를 구비한 현대와 맞서기 위해선 비록 한 차종이지만 배기량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쌍용자동차에서도 볼 수 있다. 쌍용이 판매중인 대형 세단 뉴체어맨의 경우 배기량이 2,300, 2,800, 3.200cc로 세분화돼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배기량은 물론 3,200cc급. 그러나 2,800cc급의 판매비중도 39%로 매우 높다는 게 쌍용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를 두고 뉴그랜저XG보다 고급차를 원하면서도 에쿠스를 사기엔 배기량이 너무 부담스러운 고객층이 고급차이면서도 배기량이 낮은 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이 대형차의 배기량을 하향화하려는 건 대형차 수요를 중형차 고객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3,500cc급으로 대형차 이미지를 추구하면서 실제 타깃을 뉴그랜저XG 등에 맞추면 오히려 승산이 높다"며 "뉴체어맨이 월 1,500대 판매를 기록하는 것을 볼 때 월판매 3,000대 이상을 달성하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 soo4195@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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