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전설이 숨쉬는 충북 충주시의 미륵사지는 가는 길목에 당당한 월악산과 드넓은 충주호, 절경의 송계계곡이 펼쳐지고 이웃에는 수안보온천이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에 더없이 좋다.
국립공원인 월악산은 제천시 덕산면과 한수면계에 위치한 해발 1,097m의 월악영봉을 비롯해 부근의 주흘산(1,106m)과 문수봉(1,162m), 하설산(1,028m) 등 16개의 산봉우리와 송계계곡(약 4,000m), 선암계곡(약 5,000m), 덕주골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풍부한 수량의 계곡물이 무더위를 잊게 하며, 겨울철 눈쌓인 산과 계곡은 가히 신선들이 노닐던 경치라 할 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이뤄 제2의 금강산, 또는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운다. 특히 옛날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대인 덕주골에는 신라 마지막 왕자였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남매의 사연 많은 전설이 곳곳에 남아 있다.
77년 청주대 발굴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 미륵사지는 확실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말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남매가 금강산에 입산하던 도중에 이 곳에 머물러 사찰과 미륵, 탑 등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이 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북향 절터다. 이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이 곳 특유의 지형 때문이라고 한다. 넓고 네모 반듯한 절터에는 여기저기에 고려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과 석탑, 석등, 주춧돌, 돌거북 등이 흩어져 있다.
보물 제96호로 지정된 석불입상은 높이 10.6m로 둥근 얼굴과 활 모양의 눈썹, 넙적한 코 등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절터 옆에는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대치할 때 가지고 놀았다는 큰 공기돌이 바위 위에 놓여 있다.

산 남쪽 기슭에는 마의태자와 동행하던 누이 덕주공주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 덕주사마애불(보물 제 406호)이 있다.
미륵사지가 있는 미륵리에서 월악산 서쪽으로는 8km에 걸쳐 송계계곡이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울창한 송림과 옥같이 맑은 계곡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낸다. 넓은 바위틈 사이로 작은 폭포를 이루는 팔랑소, 용이 트림하는 듯한 와룡소, 단양의 사인암을 닮은 망폭대 등 기암괴석이 줄을 잇는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영봉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특히 충주호변에서 보면 숲과 호수,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송계 1경으로 꼽힌다. 월광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높이 30m의 폭포수가 찾는 이들을 압도한다. 송계 2경이다.
백색암반과 숲이 조화를 이룬 자연대도 좋고, 신라 때 월악신사를 지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수경대도 볼 만하다.
학소대는 학이 서식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곳으로 층층이 쌓인 기암이 눈길을 끈다. 영봉에 오르면 자연대, 학소대, 수경대, 덕주산성 동문, 덕주사를 모두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단양으로 빠지는 국도가 신설돼 월악리의 신륵사, 송계리 및 덕주골에서 영봉(월악산)으로 올라가는 주능선의 종주등반이 가능하게 됐다.
*이 곳 별미
미륵사지 가는 길목에는 꿩요리 전문 음식점이 줄을 잇는다. 꿩요리에 관한 한 중원지역은 전국에서 첫손 꼽힌다. 꿩 한 마리를 가지고 부위별로 각양각색의 요리를 만들어내는데 그 맛이 모두 색다르고 감칠맛을 낸다. 꿩 앞가슴 부위를 가지고 만든 샤브샤브, 날개죽지 부위로 만든 튀김 그리고 나머지 부분을 이용해 탕수육, 육회, 말이, 만두, 스테이크, 보쌈 등을 절묘하게 만들어낸다. 장군식당(043-846-1757, 6076), 감나무집이 유명.
미륵사지 입구에는 뜨끈뜨끈한 손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민속음식점이 굴뚝에서 뽀얀 연기를 빼올리며 운치있게 자리하고 있다.
*가는 요령
중부고속도로 음성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지방도 518번을 타고 좌회전해 금왕, 충주 방면으로 향한다. 국도 3번과 만나는 오생 3거리에서 우회전해 주덕-달천 4거리에서 건국대 충주분교쪽으로 우회전한다. 4차선으로 뚫린 국도 3번을 타고 계속 달리면 수안보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주유소 앞에서 월악산국립공원(미륵사지)으로 빠지는 출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2.5km를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미륵사지 진입로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9km를 더 가면 미륵사지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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