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보험·정유] 1인 한정특약 가입 신중해야


운전자를 1명으로 제한하는 대신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1인 한정운전특약이 전체 손해보험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특약에 가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상문제로 분쟁이 생길 위험이 높아서다.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 지난 1일 제일, 쌍용, 대한, 그린 등이 1인 한정운전특약 판매에 나섰다. 12일엔 LG와 동양, 13일 동부, 14일 현대가 그 뒤를 이었다. 중소형사가 앞서고 대형사들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 특약을 파는 손보사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운전자를 한 명으로 제한하면 가족한정보다 13% 정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누구나 운전 가능한 기본형보다는 26%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무조건 보험료를 내리기 위해 1인 한정특약에 가입했다가 보상문제로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 특약 가입 사실을 모른 채 가족에게 운전을 맡겼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을 못받을 수 있는 것. 가족끼리 장거리운전을 할 때 운전자를 교대하기가 곤란해지는 경우도 나타난다. 따라서 손보사측은 계약내용을 정확히 알려주고, 가입자들은 보험증권 내용 등을 꼼꼼히 살펴 봐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약으로 보험료를 낮추면 그 만큼 보상기회도 줄어든다”며 “가입자와 설계사 등 영업조직 모두 특약을 선택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손해율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보험료 할인특약 경쟁은 손해율 악화를 가속화시키고, 결국에는 보험료 인상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소형사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할인특약 등 틈새시장에 대형사들이 경쟁적으로 진출, 중소형사의 영업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