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판매중인 픽업의 차명이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쌍용은 최근 기존 무쏘 픽업, 무쏘 스포츠라는 차명 외에 무쏘 라이프란 이름을 추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쏘 스포츠란 차명은 야외활동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많아 실생활과 밀접함을 강조키 위해 무쏘 라이프란 이름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용의 설명과 달리 차명 바꾸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쌍용은 픽업 출시 전 건설교통부로부터 \'무쏘 픽업\'이란 공식 차명으로 인증받았다. 화물차로 분류받기 위해선 이른바 화물차 냄새가 나야 했기 때문. 그러나 이는 세제를 피해 나가기 위한 방책일 뿐 실제는 레저용 SUT를 강조해야만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 무쏘 스포츠란 차명을 사용했다. 실제 차 뒤에 \'무쏘 픽업\'은 작게, \'무쏘 스포츠\'는 크게 부각시켜 건설교통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무쏘 라이프는 덮개가 허용되자마자 쌍용이 내놓은 새로운 차명이다. \'무쏘 픽업\'은 화물차 성격이 강해 보이고, \'무쏘 스포츠\'는 레저용만 강조되는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도심에서 승용차처럼 출퇴근도 가능하고, 레저도 즐기는 이른바 생활용 자동차를 강조키 위해 만들어낸 이름이 \'무쏘 라이프\'인 셈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차 이름이 제도적 규제와 맞물려 때에 따라 바뀐 점이다. 형식승인 받을 때는 화물차, 승인을 받고 나선 레저용차, 덮개장착 허용이 이뤄지자 도심형 SUV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름만 달라졌을 뿐 모델이 변경된 건 아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이름만 바꾸지 말고 모델도 개선해야 되지 않느냐\"며 \"얄팍한 상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제품개선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오히려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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