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삼성차 르노에 팔렸다 (4/23)


삼성자동차 매각을 위한 프랑스 르노와 삼성차 채권단간의 프랑스 파리 협상이 타결돼 르노의 삼성차 인수가 사실상 결정됐다.

삼성차 채권단 협상팀은 오는 24일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승인을 받으면 오는 27, 28일 중 부산의 삼성자동차 본사에서 계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 92년 대우와의 합작을 청산하고 철수한 이래 8년 만에 외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에 생산공장을 갖게 됐으며 유럽 자동차업체가 한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일부터 파리에서 삼성차 매각 4차 협상을 진행해온 삼성차 채권단과 르노사는 협상 이틀째인 2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22일 오전 1시까지 협상을 벌여 매각금액과 조건 등에 관해 합의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의 한 대변인은 “르노와 삼성자동차 채권단 대표들이 합의에 도달했으며 합의사항은 24일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르노와 삼성 측이 27일이나 28일 부산의 삼성 자동차 본사에서 계약 체결식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진심으로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AFP, 로이터, 블룸버그 등 해외 통신사도 파리발(發)로 양측이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채권단에서는 르노측이 제시했던 5억40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가 많은 5억6000만달러 선에서 합의한 르노가 2억달러의 인수부채 상환을 당초의 10년에서 20년으로 상환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금지급 방식은 르노가 현금 1억달러를 계약체결 후 지급하고 2억달러 가량은 르노가 부채로 인수하며 나머지는 향후 10년 간 영업이익 중 10~15% 내에서 분할상환하게 된다. 또 신설되는 삼성차 합작법인은 르노가 70.1%로 최대 주주가 되고 삼성이 19.9%, 채권단이 4000만달러의 채권을 출자로 전환해 1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삼성차 직원 2000명의 고용을 승계키로 했다.

르노는 향후 5년간 삼성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으며 올해 삼성자동차의 SM5를 5만대 생산하고 차종을 늘려 2005년까지 연산 40만대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 협상단은 23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중 기자 yesiam@naeway.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4-27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