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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 \'광고 안하느니만 못해\'(12/9)


포드코리아가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포드 딜러들은 최근 \"가격을 대폭 깎아준다는 광고가 나간 후 새 고객들의 문의보다 기존 고객들이 차별하느냐며 항의하는 전화가 더 많아 일을 못할 지경\"이라며 \"안그래도 차가 안팔려 고민인데 광고 때문에 영업사원들 사기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11월 판매실적이 10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자 지난 주 \'900만원을 할인해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 문구 옆에 괄호를 치고 \'익스플로러로 한정한다\'는 작은 글자를 삽입했다. 문제는 이 글을 보지 못한 포드차 기존 구입고객들이 \"너무 하는 거 아니냐\"며 딜러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

포드의 한 딜러는 \"900만원 할인은 익스플로러에만 한정되고 나머지 차종은 11월 판매조건과 같다고 설명해도 화를 삭이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며 \"고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관련 부분 광고는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포드측에 건의했으나 재고처리에 마음이 급한 포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포드의 또 다른 딜러는 \"몇개월간 가격할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광고가 계속 게재되면서 소비자들이 내성을 가지면서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자 포드측이 더욱 센 내용을 집어넣으면서 부작용이 생긴 것 같다\"며 \"더구나 이런 광고로 포드차가 싸구려차로 전락한 건 물론 고객들도 떨이물건을 사는 기분을 갖게 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볼보처럼 가격할인 광고와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는 광고를 적절히 게재했어야 브랜드 이미지도 살고, 판매도 잘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는 광고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자 광고내용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포드 관계자는 \"딜러들과 협의해 광고컨셉트를 잡았는데 일부 소비자들이 오해를 많이 해 내용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호영 기자 < ssyang@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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