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중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SUV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기아자동차 쏘렌토 픽업모델의 출시시기가 2005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기아는 당초 내년 중반 쯤 쏘렌토 베이스의 픽업모델을 출시, 쌍용 무쏘 픽업이 독점하고 있는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5월 관련법규를 개정, 화물차로 분류되는 화물적재칸 바닥면적 기준을 '1㎡ 이상\'에서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개발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게다가 이미 출시된 차종에 대해선 2005년말까지 개정법규를 유예키로 함에 따라 쌍용의 무쏘 픽업과의 경쟁에서 크게 불리해진 것.
기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정된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선 쏘렌토 픽업의 화물적재칸 길이를 약 30cm 가량 늘려야 하나 이 경우 당초 개발 컨셉트인 승용형 SUT나 RV보다는 화물차에 가까워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러나 개정된 기준을 2006년부터 적용받는 무쏘 픽업의 경우 2005년말까지는 지금처럼 레저용이나 출퇴근용으로 팔 수 있어 경쟁여건이 크게 불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무쏘 픽업도 화물적재칸의 크기를 늘려 공정한 경쟁이 벌어지는 2005년 하반기 쯤에 쏘렌토 픽업을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쏘렌토 픽업의 출시시기가 이같이 지연됨에 따라 국내 SUT 시장은 2005년말까지는 쌍용 무쏘 픽업이 독점하게 됐다. 무쏘 픽업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등의 혜택과 화물칸 덮개장착 허용 등에 힘입어 최근 월평균 3,000여대를 판매하며 연간 약 4만대 규모의 SUT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편 '10인승 이하\'로 개정된 승용차 분류기준이 적용돼 7, 9인승 차종의 자동차세가 단계적으로 인상되기 시작하는 2005년 이후부터는 자동차세 혜택이 더욱 부각되는 픽업모델의 시장규모가 연간 5만~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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