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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니아] \'이름은 필요없다. 닉네임이 좋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 거의 없다. 동호회마다 홈페이지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 온라인 문화가 그대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도 \'만타\', \'젬마\', \'기똥찬\' 등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대화명이나 아이디로 서로를 부른다. 때문에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지만 가끔은 서로의 이름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이름대신 이 처럼 대화명이나 아이디로 호칭을 대신하는 것은 친근함과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준다.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또 다른 명칭이 있다. 바로 국장님이다. \'소리국장님\', \'바람국장님\' 등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 국장이라는 명칭은 아마추어 무선HAM에서 온 명칭이다. 개개인이 무선국을 운영하는 햄 동호회원들이 서로를 국장으로 부르는 게 오프로드 동호회로 그대로 전이된 것.

그룹주행을 자주 하는 동호회원들이 자동차용 생활무전기인 CB를 차에 장착해 서로 교신하는 과정에서 국장으로 호칭하게 되는데 이 명칭을 서로에게 사용하는 것. 굳이 햄이나 CB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국장님으로 통한다. 통신용어가 동호회 용어로 차용된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도 많다. 정재식 한국탑크롤러협회장은 “국장이라는 호칭은 아마추어 무선동호회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오프로드나 자동차동호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연스럽게 이름이나 대화명 등으로 부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많은 동호인들은 이 같은 주장에 동감하고 있다. ‘국장님’보다는 \'00님‘으로 부르는 게 훨씬 정감있다며 무선통신을 할 때가 아니라면 국장 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분위기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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