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중국 난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오지 못할 것이며 특히 자동차 업계내 경쟁환경이 격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국영 화학업체인 난싱그룹을 쌍용차 지분 48.92%를 매각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을 권고했다.
난싱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7억달러를 투자해 쌍용차의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을 보강하고 중국내에도 3억달러를 투자, '중차그룹\'의 A/S망을 1만여개로 늘리는 등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을 권고 이유로 제시했다. 난싱그룹은 또 한국을 생산 및 R&D 기지로 삼고 중국내에서 고객기반 수요 제공과 판매, A/S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쌍용차의 세부 운영을 현 경영진에게 맡긴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와 관련, \"난싱측이 쌍용차의 경영진 및 근로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고용보장과 기존 노조와의 임단협 준수는 물론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키고 경영권을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화학업체인 난싱그룹이 왜 자동차업체를, 그것도 한국 자동차업체들 인수하려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은 중국내 무분별한 자동차업계 투자 붐이 해외에서 그대로 전개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듄 오토모티브리소스아시아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경험이 없는 중국 업체가 해외 자동차 업체를, 그것도 전통적으로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한국의 자동차업체를 인수하려 한다는 데에 대해서 매우 놀랍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쌍용차 채권단은 단지 대출액을 환수할 방법만 생각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자리보존에 연연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번 사안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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