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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쌍용차 매각 \'착잡합니다\'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이 쌍용차의 란싱 매각과 관련해 "착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소 사장은 1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뉴렉스턴 출시회에 참석, 채권단이 중국 란싱에 지분을 넘기는 데 대해 "그저 착잡할 따름"이라며 "란싱과의 매각 추진은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로선 자금과 기술이 모두 갖춰진 곳이 인수해주길 원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조흥은행이 19일 채권단의 75% 동의를 받으면 란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의 동요 움직임에 대해선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회사 조합원들과 많이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란싱이 제출한 인수제안서에 고용승계, 향후 투자규모가 포함된 것은 직원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며 "이는 그 동안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란싱으로 매각돼도 추진중인 중국 내 후이쭝과의 이스타나 조립, 생산 프로젝트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 사장은 란싱에 매각되면 쌍용차의 미래기술 개발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작은 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선도기업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며 "현재 쌍용이 보유하지 못한 기술은 이전해줄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3-4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축적돼 있어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소 사장은 회사의 미래와 관련, "쌍용차가 독자생존을 하려면 SUV시장 규모가 50만대는 돼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독자생존의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는 적기에 이뤄져야 하는데, 워크아웃을 막 벗어난 회사 입장에선 내년부터 평택공장 증설과 창원 엔진공장 증축, A100 출시, 승용디젤 개발 등이 계획돼 있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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