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 준중형급의 신차 출시로 불붙었던 출력 논쟁이 SUV로 번지고 있다. 특히 SUV의 경우 소비자들이 출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 회사마다 \'앞선 출력\'을 강조하는 추세다.
SUV 출력 논쟁의 시작은 2002년 기아가 쏘렌토를 출시하며 시작됐다. 기아는 당시 2,500cc급 커먼레일 디젤엔진 모델을 시판하며 이 차가 경쟁차종인 현대 싼타페와 쌍용 렉스턴에 비해 월등히 높은 145마력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 때만 해도 싼타페는 115마력, 렉스턴은 120마력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대는 싼타페의 배기량이 2,000cc급임을 들어 출력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고, 쌍용의 경우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아니어서 단순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현대는 2002년말 싼타페 VGT 디젤엔진 모델을 통해 출력을 126마력으로 높였다. 현대는 배기량 2,000cc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임을 들어 경쟁차종과의 출력에서 앞서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쌍용 또한 2003년형 렉스턴의 출력을 130마력으로 향상시켜 출력 경쟁에 뒤질 수 없다는 의욕을 보여줬다.
쌍용은 그러나 렉스턴의 배기량(2,900cc급)이 쏘렌토(2,500cc급)보다 400cc 가량 높은데도 출력이 낮다는 점은 부담스러워 했다. 쌍용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커먼레일 디젤엔진 개발에 매진한 결과 18일 170마력의 뉴렉스턴을 내놓으며 자신감을 회복, 출력 논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쌍용은 \"뉴렉스턴에 적용된 커먼레일 엔진은 쏘렌토와 싼타페의 커먼레일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이라며 \"국내 SUV로는 최고출력인 170마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쌍용은 이와 함께 \"현대가 뉴렉스턴 출시에 앞서 내놓은 2004년형 테라칸의 배기량이 2,900cc급임에도 출력은 165마력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업계는 2000년들어 시작된 세계적인 성능 경쟁 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SUV뿐 아니라 승용 세단 등 전 차종에 걸쳐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 soo4195@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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