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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지금 자동차업계 코드는 \'문화\'


소비자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차업계에서 주로 활용되던 \'문화마케팅\'이 국산차업계로 번지면서 점차 경쟁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후원행사가 내용보다는 홍보효과에 치중한다는 지적 또한 적지 않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6일 서울필하모니 합창단의 송년음악회를 후원했다. 회사측은 고객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행사를 마련, 성황리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최근 출시된 테라칸 판촉에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는 등 늘어나는 \'문화소비자\'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를 \'문화마케팅의 해\'로 삼은 르노삼성은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 임을 자처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청소년음악회, 샹송가수 내한공연, 불우이웃돕기 경매 행사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전개, \'르노삼성=문화기업\' 이미지를 높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9월 뮤지컬 \'페퍼민트\'에 이어 12월에는 브로드웨이가 격찬한 세기의 로맨스 뮤지컬 \'킹앤아이(The King & I)\'를 협찬하는 등 본격적인 문화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측은 외국기업으로서 한국의 문화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향후에도 활발한 문화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시카고 내한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 후원으로 고급차메이커 이미지를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문화에 대한 욕구가 거세지는 건 세계적인 소비자 트렌드\"라며 \"대표 굴뚝산업인 자동차회사가 문화활동에 나설 경우 타 산업에 비해 기업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문화마케팅 활동이 강화되자 업체별로 후원을 요청하는 쇄도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회사 마케팅 관계자는 \"자동차회사들이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다양한 공연기획사로부터 협찬 및 후원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의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회사들이 문화행사의 내용보다는 출연진이나 기타 홍보효과가 높은 곳만 골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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