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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정비업체 수 줄어야 정비업계 산다\'


국내 정비업계가 고질적인 불황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정비업소당 자동차 관리대수(등록대수)가 평균 365대로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대표 최성희)는 \'자동차정비업 창업 및 경영전략\'이란 주제의 자료에서 최근의 정비업계 매출감소 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정비물량 감소요인보다는 \'정비업소 공급 과다\' 현상 때문이라며 향후 상당수 정비업소의 도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희 대표 컨설턴트는 “미국의 경우 정비업소 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702대, 일본은 787대이나 우리나라는 365대로 절반 수준이어서 과열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며 “특히 부분정비업소의 급증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은 또 주요 정비업주를 대상으로 정비업소 매출감소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꼽았으며 이어 정비물량 감소(25%), 소비자 불신(14%, 업계 환경변화에 대한 정비업주들의 인식 부족(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비업주들은 이에 대한 대책으론 응답자의 71%가 정비기술 및 고객서비스 향상 노력이라고 답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어 메이커 및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체인화(15%), 인터넷 경영 프로그램 등을 통한 경영개선(7%), 시설투자 확대(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 대표는 또 “현재 국내 정비업계는 그동안의 낙후된 운영시스템과 마케팅의 열세를 다양한 프랜차이저와의 제휴를 통해 개선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메이커의 보증수리점과 SK 스피드메이트 등이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손해보험사들도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급출동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기업의 진출을 계기로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이에 따라 일반 정비업소는 유력한 프랜차이저에 가맹하는데 힘쓰는 반면 대기업들은 우수 정비업소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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