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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유] \'가격 싼 주유소 경계\' 경유 절반 \'불량품\'


시중에 나도는 경유의 절반 가량이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29일 지난 1월 4일부터 2회에 걸쳐 서울 근교 주유소 10곳을 상대로 디젤차의 사용 연료인 경유를 채취, 수분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의 품질이 불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서울 근교 주유소 중 ℓ당 780-870원의 중저가 연료판매 주유소 10곳을 무작위로 선정, 시험한 결과 4-5곳의 경유 수분함유량이 기준치(0.02%)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량경유를 사용할 경우 겨울철 연료휠터에 남은 물이 밤 사이 얼어붙어 초기시동이 어렵고, 특히 커먼레일 다젤엔진의 경우 고압분사과정에서 엔진 내 수분유입으로 시동불량 및 꺼짐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등 선진국은 법적 규제치가 엄격한 초저황 경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시민연합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불량경유가 넘쳐나는 이유는 주유소간 과열경쟁으로 판매마진이 줄어들자 주유소업주들이 이익을 보전키 위해 불량경유를 사입, 할인판매하기 때문이라는 게 시민연합측 분석이다.

이와 함께 노후주유소의 경유 저장탱크의 정기적인 관리부실로 탱크 내 균열 또는 맨홀로 눈이나 비가 스며들어 불량경유로 변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경우 저장탱크 청소에 관한 법적 규제가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시민연합은 이처럼 불량경유가 넘쳐나고 있음에 대비, 운전자들에게 직영, 단골 주유소 등 한곳의 주유소를 이용할 것, 1년에 1번 정도 정기적으로 연료휠터(수분분리기)를 교환할 것, 국도나 지방도로 등 외지의 싼 주유소는 경계할 것, 계기판 수분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운행을 중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불량경유 판매주유소 자료실에 공개돼 있음.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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