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 1위를 목표로 한 게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로 선두가 됐다고 봅니다. 올해도 이 같은 판매철학을 실천하다 보면 좋은 실적을 거두겠지요"
오기소 이치로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4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연말 3개월간 연속 1위에 올랐던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4분기에 판매실적이 좋았던 만큼 1월은 좀 쉬자고 직원과 딜러들에게 말했다"며 1월의 판매부진에 대해서도 여유를 보였다. 다음은 오기소 사장과의 일문일답.
-파이낸셜 서비스회사를 설립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올 5월쯤 단종보험사의 자본금 최저액인 200억원으로 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토요타 계열사인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가 전액 출자하게 된다. 12월쯤 금융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토요타 관계자는 파이낸셜 서비스회사가 토요타차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될 것이며 딜러금융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모터스포츠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GT-2 클래스에서 렉서스 IS200이 우승했는데 올해는 개조차가 출전하는 GT-1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처럼 한국토요타가 직접 나서는 게 아니고 토요타 본사가 워크스팀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대신 차 개조는 토요타가 모두 맡는다. 토요타가 한국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렉서스에 스포티한 이미지가 부족해서 이를 보충하는 한편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3월17일 차와 팀을 공개한다"(토요타 관계자는 올해 모터스포츠 투자액이 2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모델을 더 늘릴 수 있을텐데.
"어떤 모델을 판매하느냐는 기업비밀에 해당돼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현재 모델추가를 놓고 고객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RX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RX400H는 한국에 내놓고 싶다. 이 차가 올해말 미국에서 판매되므로 한국에는 빨라야 내년초에 수입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7~8월중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우스의 체험기회를 한국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는 RX330에 노약자 및 장애자의 승하차 편리를 획기적으로 도와주는 모빌리티 시스템을 추가하는 게 전부다"
-혼다와 국내에서 맞붙게 됐는데.
"혼다를 의식해서 세운 전략은 하나도 없다. 토요타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전략이다. 혼다가 들어와 차를 많이 판다면 수입차시장을 키운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토요타 관계자는 혼다와 맞설 토요타 브랜드는 4~5년 후에나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렉서스의 기반을 확실히 잡은 다음에 토요타를 들여온다는 것)
-지난해 판매 1위에 오른 요인과 올해 전망은.
"1등을 위한 사업은 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좋은 게 뭔지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 온 덕분이다. 따라서 1월 실적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니다. 지난해 4/4분기에는 고객을 위한 저스트 드라이브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호응을 얻었으므로 2월에도 이 패키지를 다시 적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렉서스가 국내에 조금씩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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