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문지 카디자인뉴스가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 전시차를 분석해 ‘각 브랜드별 카디자인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를 요약한다.
*뒷바퀴굴림을 표방한 ‘뉴 캡-리어워드 룩’ 유행
2003년 모터쇼엔 강한 출력과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차들이 주를 이룬 반면 2004년의 경우 스타일을 강조한 모델들이 대세를 형성했다. 수십 대의 트럭과 SUV가 발표됐으며 포드 머스탱이나 시보레 코브라 및 뉴 코오벳 등 미국형 스포츠카가 줄을 이었다.
가장 이슈가 됐던 모델 중 하나는 크라이슬러 ME. 이 차는 지난해 선보인 캐딜락 컨셉트카 식스틴을 겨냥, 높은 출력과 공격적인 스타일링 등으로 무장했다. 전문가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파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포드는 아예 올해를 ‘승용차의 해’로 정하고 포드의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 500과 크로스오버카 프리스타일, 2004년형 포커스 등을 공개했다. GM 역시 소형 로드스터 뉴 솔스티스, 폰티액 세단 G6를 각각 내놨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10년동안 앞바퀴굴림을 고수했던 회사들이 크라이슬러와 마찬가지로 뒷바퀴굴림을 만든 것.
크라이슬러가 최근 출시한 세단 뉴 300M시리즈와 닷지 매그넘 등은 1990년대 유행하던 스타일을 쫓아 캡포워드 룩을 추구했다. 이런 추세가 디자이너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밖에 렉서스 뉴 GS, 닷지 슬링샷, 시보레 노마드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차들은 강한 벨트라인과 앞부분의 커다란 오버행 등 소위 ‘캡-리어워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대거 전시
이번 모터쇼의 또 다른 특징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차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일부 모델은 상시 4륜구동 시스템까지 적용해 하이브리드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보여줬다. 벤츠 S320과 뉴 GST, 렉서스 RX400h, 포드 이스케이프와 닛산 액틱 등이 그 예.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체가 더 커지고 높은 주행성능을 보이면서도 연비는 높은 모델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또 디젤엔진 및 대형화되는 승용차들의 시장반응에 따라 카디자인 및 신차 개발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업계, SUV와 픽업에 정면 도전
그 동안 미국 SUV와 픽업트럭시장을 점령해 왔던 미국 빅3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에 시장을 내줘야 할 지도 모른다. 이번 모터쇼에는 토요타 툰드라 및 FTX, 닛산 타이탄과 뉴 프론티어 픽업, 혼다 SUT, 미쓰비시 스포츠트럭 등 향후 2~3년 안에 나올 일본업체들의 트럭 및 SUV가 대거 소개됐다. 더욱 감성적인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럽업계, 다양화 및 실용성 추구
일본 및 미국업체와는 달리 유럽업체들의 카디자인은 레인지 스토머와 폭스바겐의 컨셉트카 T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 차들의 인테리어는 좌석을 90도로 접는다거나 아예 없앨 수도 있어 공간배치란 면에서 새로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진희정 기자(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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