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미니밴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15일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다.

한국타이어는 이번에 출시한 RV 옵티모가 무게중심이 높고, 차선변경 시 쏠림이 심해 편마모가 자주 발생하며, 조종안정성이 불안한 미니밴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전용 제품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다양한 미니밴 전용 타이어가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시장규모와 기술력의 문제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RV 옵티모의 가장 큰 특징은 비대칭 패턴을 채용해 디자인된 점이다. 바깥쪽의 원주방향으로 연결된 블록형 패턴은 횡풍에 의해 발생하는 흔들림 현상과, 높은 차고로 인해 코너링 시 생기는 쏠림 현상을 방지해준다는 것. 또 타이어 바깥쪽에 주로 나타나는 편마모 현상을 막아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쪽의 다중 커프 형식의 패턴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해주며 소음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기존의 미니밴은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 또는 SUV용 타이어를 장착해 조종성이 나빴고 고하중을 견디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면서 "RV 옵티모는 이런 RV의 단점 보완을 위해 비대칭 패턴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2년에 걸쳐 3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RV 옵티모는 또 계단형 그루브 적용으로 탁월한 빗길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타이어 내부에 특수 보강제를 사용해 일반 타이어보다 하중을 최고 125kg 이상 높인 점도 특징이다.

RV 옵티모는 현재 14, 15인치와 60, 65시리즈가 출시됐으며 4월까지 미니밴 전 규격에 적용된다.

*RV 옵티모 상세 설명 및 적용차종 자료실에 있음.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