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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전국검사정비聯\' 와해 위기…새 연합회 결성 추진


전국 17개 시·도조합, 총 3,400여곳의 종합 및 소형(1, 2급) 정비업체로 구성된 전국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가 오랜 내분 끝에 사실상 ‘와해’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서울조합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연합회를 탈퇴한 부산,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전남 등 7개 조합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한국자동차검사정비조합연합회(가칭)’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새 연합회 결성에 참여한 조합 수는 7개로 전국 17개 시·도조합의 절반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나 이들 조합에 가입된 정비업체 수는 2,200여 곳으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 현 연합회를 압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연합회 창립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기존 연합회는 정비업계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으며 30여년 사상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7개 조합은 새 연합회 창립의 목적을 “일하는 연합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내세우고 있다. 기존 연합회는 지난 수년간 각 조합 이사장 간 이해 다툼과 감정 대립, 무원칙한 운영 등으로 업계 현안 해결은 커녕 기본적인 업무조차 추진할 수 없을 정도로 제 기능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정병걸 서울조합 이사장은 “새 연합회는 창립 후 보험수가 현실화를 위해 자배법 조기 시행 등 산적해 있는 ‘일’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를 각 조합의 비례대표 대의원으로 구성하는 등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정관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또 “새 연합회 창립과 관련해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결과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을 얻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연합회는 23일의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나 정 이사장이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향후 기존 ‘전국연합회’와 신설 ‘한국연합회’ 간 팽팽한 세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쪽이 검사정비업계의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할 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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