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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재미가 없으면 레이스가 아닙니다"


\"모터스포츠는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최광년 KMSA 대표는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국내 모터스포츠 초기에는 드라이버로 활약하면서 \'슬라럼의 제왕\'이란 칭호를 얻었고 이후 선수협의회장, KMRC 경기위원장을 거쳤다. 현재 그는 \'클릭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KMSA의 대표여서 이른바 가장 성공한 \'모터스포츠인\'으로 꼽힌다. 여기다 TV 해설자로서 자동차경주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있으니 모터스포츠는 천직인 셈이다.

지난 세월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가 베푼 호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손가락질하기도 했고, 다그치기도 하는 등 심한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비난\'받을 짓을 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어서였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현대\'를 \'모터스포츠호\'에 승선시키며 일단락지었다. 현대는 클릭 페스티벌을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에 직접 참여했고, 그가 뿌린 \'풀뿌리\' 모터스포츠는 자양분을 흠뻑 빨아들이며 향후 국내 모터스포츠의 튼실한 주역으로 자라고 있다. 최 대표를 만났다.

-클릭 페스티벌의 개최의의는.
\"국내 모터스포츠는 뿌리가 없이 허리부터 자란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즐기고 참여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체험하고,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올해 운영방안은.
\"비록 아마추어 레이스지만 참가자들이 다양해지면서 미래가 밝다는 확신을 가졌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들의 참여가 꾸준해진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올해는 \'레이스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란 목표로 참가자는 물론 서킷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이 레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클릭 페스티벌의 매력은.
\"자동차경주는 엘리트 중심이 아닌 생활체육의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토대가 견실해져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드라이버들이 경쟁관계가 아닌 \'즐거움\'을 나누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승자에게 아름다운 박수를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클릭 페스티벌 이후에 대한 생각은.
\"더디더라도 천천히 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드라이버들이 더 나은 경기를 원하기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레이스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클릭 페스티벌은 끝까지 끌고 갈 계획이다\"

-스폰서들의 반응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줬기에 대회 개최가 가능했다. 이 대회에 투자한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생각은.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레이스를 주관하는 단체는 제기되는 비판을 수용해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한다. 어느 사회든 잘못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만 발전하는 것 아닌가\"

-향후 계획은.
\"모터스포츠는 평생 하고픈 일이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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