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나 좀 말려 줘”
슈마허(페라리)의 질주가 벌써부터 F1 그랑프리를 압도하고 있다.‘서킷의 살아 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F1 개막전 호주에 이어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의 세팡 서킷(길이 56랩)에서 결선을 치른 제2전도 품에 안았다. 슈마허는 이에 따라 개인 통산 72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역사상 최초의 6회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결선에선 전날 예선성적에 따라 슈마허와 마크 웨버(재규어), 루벤스 바리첼로(페라리), 후안 파블로 몬토야(BMW윌리엄스)가 차례로 그리드에 늘어섰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슈마허를 선두로 막을 올린 결선은 2위 웨버가 스타트에 실패하며 맨 뒤로 처졌고, 바리첼로가 2위로 올라서며 막강 페라리 원투체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2랩을 지나면서 서킷에 비가 뿌리자 바리첼로의 스핀으로 몬토야, 키미 라이코넨(맥라렌)이 추월에 성공했고, 젠슨 버튼(BAR혼다)이 뒤를 이었다.
9랩을 지나면서 선두를 달리던 슈마허를 최초로 피트 스톱이 시작됐다. 13랩을 지나서도 슈마허는 여전히 몬토야, 라이코넨, 야르노 트룰리(르노), 버튼, 랄프 슈마허(BMW윌리엄스)를 순서대로 거느렸다. 26랩 2차 피트 스톱 전까지 4위로 올라섰던 버튼은 라이코넨을 앞질러 3위로 뛰어올라 선두권에 바람을 일으켰다. 라이코넨은 40랩에서 테크니컬 트러블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종반으로 치닫던 레이스는 슈마허가 몬토야를 10초 이상 떼어 놓으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고, 4위 바리첼로도 시상대에 서기 위해 버튼을 압박했으나 앞지르기는 불가능했다. 파이널 랩, 슈마허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개막 2연승을 달성했다. 한편 3위로 들어온 버튼은 2000년 F1 그랑프리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고, 혼다는 2001년 이후 인연이 없던 시상대에 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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