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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3월 자동차판매, 내수 \'공포\'


지난 3월 국내외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모두 38만57대로 전월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5.6% 늘어난 수치다.

1일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대우상용차 및 대우버스 등 완성차 7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내수 9만4,623대와 수출 28만5,434대 등 모두 38만57대로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4.5% 가량 판매가 늘었으나 지난해에 비해선 28.1% 주저앉았다. 특히 내수에 주력하는 쌍용과 르노삼성의 경우 3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 내수 판매실적은 모두 25만9,6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7만5,606대)과 비교해 30.9% 하락했다.

반면 수출은 호황을 누렸다. 완성차 7사의 수출실적은 28만5,434대로 전월 대비 17.1%, 전년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1/4분기 누적 수출실적 또한 99만6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5만7,532대)에 비해 15.5% 늘었다.

업체별로는 내수의 경우 전반적인 하락률이 비슷한 가운데 GM대우와 쌍용, 르노삼성의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현대와 기아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업계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3월에다 막판에 특소세 인하라는 호재가 터졌음에도 판매가 이 처럼 부진한 점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경색과 정치불안 등 갖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은 현대, 기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는 14만230대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9% 늘었으며 기아 또한 창사 이래 최다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해외판매망 본격 가동에 들어간 GM대우가 6만7,000여대를 수출, 전년 대비 189% 증가하는 등 활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 누적 수출실적은 모두 73만9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만1,925대에 비해 51.7% 가량이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내수부진을 만회해주고 있으나 내수에 기반을 둔 업체들의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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