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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모험가, ‘칼로스’타고 유라시아대장정성공


英 모험가, ‘칼로스’ 타고 유라시아 대장정 성공

- 6월 9일 영국 루톤市 출발, 25개국 20,000km 주행
- 유라시아 대장정 기간중 마련한 5만 유로와 GM 본사에서 추가로 기부한 1만 달러를 SOS 어린이 마을에 기부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 DAEWOO)의 소형차 ‘칼로스’를 타고 영국 모험가 2명이 25개국 20,000km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10월 8일 최종 목적지인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 6월 9일 출발, 120여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모험가는 영국 작가 ‘리처드 메레디스(Richard Meredith, 55세)’와 대학원생 ‘필 맥너니(Phil McNerney, 26세)’

이들 모험가는 지난 6월 9일 정오(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쪽에 위치한 루톤(Luton)市를 출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헝가리, 그리스,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태국, 베트남 등 25개국을 거쳤으며, 베트남에서 배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대장정의 주 목적은 국제 자선 단체인 ‘SOS 어린이 마을(SOS Children’s Villages)’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이들은 총 13개국의 SOS어린이 마을을 통과, 그때마다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체험을 소개했다. 최종 모금된 기금 5만 유로와 GM 본사에서 추가 기부한 1만 달러는 10월 9일 대구 SOS 어린이 마을에서 전달식을 가진 뒤 오스트리아에 있는 SOS 어린이 마을 본부로 보내져 네팔의 바랏퍼(Bharatpur)에 위치한 SOS 마을의 새 집을 짓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10월 8일 부평공장에서는 GM DAEWOO 닉 라일리 사장과 임직원 2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두 모험가의 유라시아 대장정 성공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리차드는 “나라마다 법규와 통관 등 행정절차가 달라 어려움이 상당히 많았으나 GM DAEWOO측과 여러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모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특히, 험난한 도로 사정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제 몫을 다한 칼로스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필은 “전쟁과 테러, 정치적 분쟁 등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나라를 통과할 때는 간담이 서늘했다”며 “이번 모험으로 마련한 기금이 전쟁 고아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GM DAEWOO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GM DAEWOO 닉 라일리 사장은 “무엇보다도 어려운 여건과 위험이 도사리는 지역을 거쳐 20,000km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이번 대장정을 통해 칼로스의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 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리처드와 필은 그동안의 파란만장 했던 체험담을 이야기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래바람과 터널의 붕괴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는 계획된 여정을 완수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두 모험가는 그 지역에 주둔해 있는 독일과 네덜란드 공군에게 도움을 요청, 독일 공군 사령부와 유엔 인도주의 사무국의 협의하에 공수 계획이 세워졌으며, 군용 수송 비행기’허큘리스(Hercules)’에 실려 아프간의 수도 카불로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들은 암살,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위험이 산재한 방글라데시에서는 환자로 위장하고 앰블런스를 이용, 스릴 넘치는 탈출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얀마 군사 정권이 태국까지 차량으로 미얀마 영토를 가로질러가는 것을 허용치 않아 두번째 항공 수송을 하기도 했다.

태국에 도착해서는 10여일 동안 세관에 억류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어 풀려났다. 이들은 태국 방푸(Bangpoo)에 있는 SOS 어린이 마을에 도착했을때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방콕 중심가에서 40km 떨어진 곳에서 약 50여명의 아이들이 환영하는 춤과 노래를 즐기기도 했으며, 아이들은 칼로스에 자신들의 이름과 소원 등을 적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에 도착, 베트남 횡단에 대한 허가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동안 세관 창고에 억류되기도 했지만 GM DAEWOO 베트남 법인의 노력으로 풀려났으며, 베트남 세관을 통과한 첫 외국차량이라는 A0001-80A라는 번호판을 발급 받기도 했다. 이어 하노이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당초 이들은 중국을 지나 북쪽지대를 거쳐 한국에 올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행정 절차상 어려움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계획을 변경, 베트남에서 배로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한편, 이들이 타고온 칼로스는 1.4리터 해치백 스타일이며, 험로 주행에 대비, 서스펜션과 차체 밑부분을 보강했고, 연료 탱크 용량을 늘렸다. 또한 최신형 위성통신 시스템을 설치, 두 사람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이동전화와 PC를 갖춰 정기적으로 진행 보고서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부평공장에서 열린 환영 공식행사를 마친후, 저녁에 주한 영국 대사의 초청으로 GM DAEWOO 닉 라일리 사장과 함께 영국 대사관을 방문, 환영 리셉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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