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회장,『동북아경제와이즈맨원탁회의』제창

- 동북아 경제번영 위한 포럼 추진…아시아 대표 민간 경제포럼 육성
-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발전적 대안 모색
- 정몽구 회장, 대통령 특별면담서 경제활성화 위한 수출 확대에 총력

현대· 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1일(토) 제주도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제2회 제주평화포럼』에서 세계적 권위의 기업인, 경제학자, 경제계 지도자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구상을 제안했다.

정몽구 회장은『제2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William J. Perry) 前 미국 국방장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Evgeny Primakov) 前 러시아 총리,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등 국내외 저명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가진 환영 오찬 모임에서 이번『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를 제창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날 발표문에서 “동북아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과 통합에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전세계에서 권위 있는 경제계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 및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서『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가 역내 교류 활성화와 신뢰 형성에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어(N.E.A.R : Northeast Asian Economic Wiseman’s Roundtable)로 명명된『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는 ▲ 한· 중· 일 등 동북아 권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각 국 재계 지도자들의 의견 교환 ▲동북아 국가와 세계 각국간의 균형 있는 공동 번영 모색 ▲세계 재계 지도자들간의 교류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는 이번에 정몽구 회장이 밝힌『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를 제주도에서 격년제로 실시하는 것으로 관련 단체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同회의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민간 경제포럼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제2회 제주평화포럼』대통령 기조연설 후 가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특별면담에서 정몽구 회장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미국 경기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곧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조속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특별 면담에는 윌리엄 페리(William J. Perry) 前 미국 국방장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Evgeny Primakov) 前 러시아 총리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윌리엄 페리(William J. Perry) 前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g)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토머스 허바드(Thomas C. Hubbard) 주한 미국대사, 커트 웰던(Curt Weldon) 미 하원의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Evgeny Primakov) 前 러시아 총리, 메이 자오롱(Mei Zhaorong) 前 중국 인민외교학회장, 리빈(Li Bin) 주한 중국대사, 아카시 야스시(Akashi Yasushi) 前 UN 사무차장, 다카노 도시유키(Takano Toshiyuki) 주한 일본대사 등 국내외 저명인사 약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끝]

■ 해설자료

정몽구 회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서 제창한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구상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 허브 구축에 공감하고 경제계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이 밝힌『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는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경제지도자와 정부인사 등이 모여 동북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민간주도의 정례적인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동북아 평화와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국가간 신뢰 구축에 기업인들이 주도하는 인적교류와 유대감의 강화가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시장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해 역내 경제통합의 조기실현과 그 이익을 공유하는 기회의 장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면『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를 통해 한· 중· 일 3개국의 이해관계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러시아 가스 개발 및 이용’에 관한 아이디어 제공이나 ‘동북아 물류허브’에 관한 각 국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기업인들이 주도적으로 모색하여 관계 국가들의 효율적인 역할 조정을 논의, 발전적 대안의 제시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는 정부와 기업의 공동목표를 놓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한 첫 시도로 이는 정부와 기업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로 평가될 수 있다.

■ 정몽구 회장 제주평화포럼 연설문 전문
- 일시 : 2003년 11월 1일(토)
- 장소 :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메인홀


존경하옵는 우근민 제주도 지사님,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님, 페리 전 미 국방장관님,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존경하는 국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전쟁과 빈곤을 벗어나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냉전과 세계화 추세가 전세계에 확대되고 있는데, 한반도는 아직 냉전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평화포럼』에 요구되는 사명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중· 일 정상은 동북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도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인들도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공감하고 동참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신뢰 부족 문제는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평화, 번영, 민주주의를 가져오는 보이지 않는 자산입니다. 신뢰 없이는 시장경제의 발전이 불가능하고 기업발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제가 경영하고 있는 현대· 기아자동차는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마음과 마음,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고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메신저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동북아시아의 협력과 통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신뢰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동북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없습니다. 또한, 공동 번영의 토대 없이 공동 평화를 달성하기도 어렵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가간 신뢰 구축을 위해 기업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도 기조 연설에서 말씀하셨듯이 동북아 기업인들이 신뢰와 우의를 다져간다면 동북아 경제 공동체 건설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자리를 빌어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구상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경제계 원로, 지도자, 그리고 경제 관련 정부 인사들이 이 곳 제주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는 갈등과 빈곤을 넘어 신뢰와 번영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시장경제의 발전, 평화정착, 빈곤퇴치 등의 과제 해결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의식이 요청되는 과제들입니다.
우선 저부터 기업인들 간의 신뢰와 유대감 형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가 이를 위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의 『제주 평화포럼』이 장차 더욱 활성화되고 경제인들간의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로 연결되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이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의 노력과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