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북미판매 5만대로 늘린다.

포르쉐가 미국과 카나다 등 북미지역의 판매를 수년 내 5만대 규모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 29,000대 정도의 수준에서 5만대로 늘리기 위해 현재의 세 개 라인업에 네 번째 모델을 추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증대를 위해서는 딜러수를 더 늘려야 하고 더 강력한 마케팅 공략이 필요하다. 때문에 포르쉐는 2년 내에 딜러를 10개에서 15개 정도 새로이 선정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현재 미국과 카나다에 204개의 딜러를 갖고 있다.
포르쉐 북미 관계자는 현행 모델 라인업으로 수년 내 판매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5만대는 카이엔 출시 이전의 판매 두 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2년 포르쉐의 북미 판매대수는 22,511대였다. 올해에는 29,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르쉐는 2004년 6월 30일까지의 회계연도에 전 세계 판매를 7만에서 75,000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약 35,000대가 북미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르쉐는 올해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카이엔의 투입으로 상당부분 상쇄됐다. 올해 카이엔의 미국 시장 판매대수는 12,000대 이상으로 전체 판매대수의 45%에 달하고 있다.
포르쉐 미국법인은 2004년 마케팅 예산을 15% 정도 늘린다. 이는 그동안보다 훨씬 많은 현지 이벤트를 위해 사용된다.
특히 근년에 알라바마 버밍햄의 테스트 트랙에서 실시한 포르쉐 드라이빙 체험과 같은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한다. 전문 레이싱 드라이버를 초청해 운전기술을 가르치는 이 프로그램은 이미 9개월 앞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지화의 일환으로 포르쉐 북미법인은 또한 미국판매조직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포르쉐는 시장을 남부, 서부, 카나다를 포함한 북동부 등 세 구역으로 나누었다. 1월부터 시작해 지역 담당자가 각 섹션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앞으로 2년 내에 현장 운영 직원을 250명에서 300명 가량 증원한다.
포르쉐는 또한 딜러들이 중고차 판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 여름 시작한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 미국시장에서는 연간 42,000대 가량의 포르쉐 중고차가 판매되는데 포르쉐 딜러는 그중 6천에서 7천대 정도밖에 판매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잔존가치를 컨트롤하는데 좋지 않은 현상으로 포르쉐측은 판단하고 있고 그 수치를 현재보다 50% 증가한 12,000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