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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유] 불교계,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선다


‘불심을 잡아라’

석가탄신일인 오는 5월26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재단법인 보험대리점을 정식 출범시키고 전국 조계종 교구 본사에 생활설계사를 배치, 불자들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태종과 태고종도 비슷한 방식으로 보험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세 종단이 모두 보험판매업에 뛰어드는 셈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석가탄신일에 보험판매를 맡을 KBLP(Korea Buddhist Life Planning)을 정식 출범시킨다. 또 KBLP에 소속돼 전국 교구 본사에서 보험판매에 나설 20여명의 생활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수계식을 연다. 이들은 불자와 스님들을 대상으로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생활설계사들을 향후 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조계종은 시주금만으로는 스님들의 노후보장과 복지가 힘들 것으로 판단, 재원마련을 위해 ‘자비의 보험금 나누기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보험판매를 추진해 왔다. 보험판매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로 승려노후 복지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

천태종도 현재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와 제휴, 비슷한 방식으로 보험을 판매할 방침이다. 여기엔 조계종 보험판매를 계획했던 기획자가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고종도 보험판매를 위해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불교계와의 제휴는 본사가 아닌 대리점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불교계가 보험사 한 곳의 상품만 취급하는 데다 판매망도 부족해 당분간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관련 서비스 등이 개발되면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는 삼성화재와 제휴해 신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이다. 기독교 모 교단에서도 보험판매에 관심이 높아 ‘신심’이 판매채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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