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차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내수판매가 끝없는 추락세를 면치 못해서다. 업체마다 해결책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신용경색과 경기부진의 악순환이 끊기지 않는 한 당분간 먹구름은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에서 국산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꾸준히 향상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출의 내수 먹여 살리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37만8,3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37만9,637대에 비해 0.3% 줄어든 것. 그러나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만6,827대에 비하면 1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4월까지 국내업체들의 전체 판매대수는 136만9,2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만4,377대보다 14.6% 늘었다.
내수판매는 모두 9만9,125대로 전월의 9만3,934대에 비해 5.5% 신장했다. 이는 잇따른 국내업체들의 신차출시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8,926대보다는 무려 23.1% 감소한 수치다. 좀체 풀리지 않는 신용경색이 내수부진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올 4월까지 누계판매는 모두 35만8,7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만4,532대에 비해 28.9%나 줄었다. 지난해 영업사원 1명이 4월까지 10대를 팔았다면 올해는 4월까지 7대 정도만 판매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쌍용만 제외하고는 3사 모두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는 내수판매가 5만1,521대로 전월 대비 13.6%, 쌍용도 9,052대로 11.5% 늘었다. 현대의 경우 투싼 등 SUV 인기에 힘입은 것이지만 쌍용은 구입 시 세금면제 등 4월 판촉 프로그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사 모두 지난해 4월보다는 각각 14.6%와 21.2% 감소했다.
4월 수출은 모두 27만9,219대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현대와 기아의 수출감소 영향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 4월 각각 13만4,406대(현대)와 7만4,228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4.4%와 1.2% 줄어든 것.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현대는 3.9%, 기아는 37.8% 각각 증가했다. GM대우는 6만7,401대를 수출해 전월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4%나 늘었다. 이에 따라 올 4월까지 누계수출은 모두 101만4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만9,845대와 비교해 46.5% 늘어 국가경제를 주도했다.
한편 부진한 내수와 활기를 띠는 수출을 합쳐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 4월까지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136만9,2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만4,377대에 비해 14.6% 신장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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