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선이탈 경보장치가 본격적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마트 센서 개발업체인 PLK(대표 박광일)는 지난 3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차선이탈 경보장치 로드스코프를 오는 15일 발표하고 5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일반 판매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차선이탈경보장치는 졸음운전, 부주의한 운전 등으로부터 차와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장비다. 룸미러 뒤쪽에 부착된 카메라가 도로의 차선을 인식하고 차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보음과 함께 음성으로 상황을 안내, 안전운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속도가 빠르지 않거나 방향지시등이 켜진 경우, 와이퍼가 작동하거나 제동중인 경우 등에는 경보작동을 제한할 수도 있다.
회사측은 로드스코프가 아스팔트는 물론 콘크리트 도로에서도 잘 작동하고 백색, 황색, 청색 차선을 모두 감지한다고 강조했다. 한밤중에도 차선을 정확히 읽어내는 등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차선이탈 경보장치는 세계 각 업체들이 지난 7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 중대형 상용차와 일반 승용차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박광일 PLK 사장은 “우선은 버스와 트럭 등을 집중 공략해 판로를 넓힌 뒤 승용차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쯤에는 현대자동차에도 제품을 공급 할 수 있을 것으로 박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2002년 2월과 9월 각각 로드스코프를 테스트한 결과 미국과 일본의 경쟁제품들보다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PLK는 2000년 7월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로 시작돼 2003년 7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당시 현대자동차그룹과 임펙(전 삼영케이블)이 각각 17%와 16%의 지분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스마트 센서 개발로 시작해 차선이탈경보장치와 후방주차가이드 등을 개발했다.
회사 이름은 창업주역 3인방의 영문이름 머릿글자를 따서 지었다. 박광일 사장, 임상묵 기술이사, 김진혁 기획이사가 바로 그들. 이들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정밀공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한 동료이자 친구다.
이 회사는 스마트 센서, 영상인식기술, 차선이탈경보기술 등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 장치들을 차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운전자의 자세까지 인식해 에어백의 작동을 다양한 조건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백, 실내외에서 각종 선을 인식하며 움직이는 ‘경로추적 무인로봇’ 등도 이들이 구상중인 제품들이다.
한편 PLK는 국내 시판에 앞선 지난 4월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 시장개척에 나섰다. 안전에 관해 관심이 높은 일본시장에서 중대형 상용차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한 뒤 승용차용으로도 시장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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