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30일 독일의 뉘르브르크링 서킷(길이5.148km, 60랩)에서 결선을 치른 F1 제7전 유럽 그랑프리는 다시 한 번 미하엘 슈마허(페라리)를 시상대 정상에 올렸다. 개막전부터 내리 5연승을 거두며 F1 전 경기의 우승컵을 노리기도 했으나 제6전 모나코에서 우승이 좌절된 뒤라 이번 우승은 더욱 값졌다.
날씨가 흐린 가운데 출발한 레이스는 슈마허가 선두를 잡고 사토 타쿠마(BAR혼다), 야르노 트룰리(르노)가 뒤를 따랐다. 그러나 오프닝랩에서 트룰리와 사토의 접촉 여파로 순위는 슈마허, 키미 라이코넨(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르노), 사토, 루벤스 바리첼로(페라리), 젠슨 버튼(BAR혼다), 트룰리로 재조정됐다.
BMW윌리엄스는 최악의 오프닝랩을 맞았다. 바로 첫 코너에서 팀 선수들인 랄프 슈마허와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부딪히며 랄프가 코스를 벗어난 것. 이 영향을 받은 토요타의 두 드라이버도 동반 탈락하는 등 혼전이 발생했다.
한 바퀴를 돌았을 때 슈마허는 라이코넨을 2.4초 차이로 여유있게 앞섰고, 노즈를 갈아끼우고 나온 몬토야는 18위로 굴렀다. 슈마허는 이후 라이코넨을 랩당 2초 이상 떼어 놓으며 쾌속질주했고 알론소, 사토, 발리첼로, 버튼, 트룰리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슈마허가 8랩에서 피트인했음에도 순위는 8위. 이후 라이코넨, 트룰리, 알론소 등이 차례로 피트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피트인을 마치고 나온 라이코넨의 경주차가 엔진 트러블로 힘없이 코스에 멈췄다.
15랩, 선두를 달리던 바리첼로가 피트인하면서 선두는 다시 슈마허에게 넘어 왔다. 21랩에서 슈마허와 2위 사토와의 차이는 16.4초. 버튼은 2.5초의 거리를 두고 3위를 달리는 바리첼로를 압박했다.
흐름에 변화가 없던 레이스는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불이 붙었다. 2위로 올라선 바리첼로를 사토가 추월하는 과정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사토는 2위로 올라섰으나 프론트 윙과 노즈가 부서졌고, 이를 교환하기 위해 피트인하면서 5위로 굴렀다. 이후 사토는 경주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심각한 트러블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슈마허에 이어 바리첼로, 버튼, 트룰리, 알론소가 차례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슈마허는 시즌 6승으로 드라이버즈 포인트 60점을 기록했고, 바리첼로는 46점. 페라리는 시즌 4회째 원투피니시를 거뒀다. 컨스트럭터즈부문에서는 페라리(106점), 르노(61점), BAR혼다(46점)가 뒤를 이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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