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시동꺼짐 현상을 놓고 갈등을 벌였던 자동차업계와 정유업계 사이에서 소비자보호원이 자체 시험을 진행한 결과 경유 내 수분이 포함돼 있어도 주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그러나 소보원은 보다 정밀한 결과를 위해 건설교통부 산하 성능시험연구소에 재시험을 의뢰했다.
소보원은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시동이 꺼지는 원인 분석을 위해 최근 실차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수분이 과다 함유된 연료를 썼을 때도 시동꺼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소보원은 실차주행시험만으로는 어느 한쪽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성능시험연구소에 정밀 시험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소보원이 지난 4월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시동꺼짐 현상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고발이 잇따르자 양측 관계자를 불러 시험을 통한 원인규명에 합의, 일부 시험결과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면서 알려졌다.
소보원이 진행한 시험은 서울~군산 간 왕복 도로주행시험으로 대상차는 현대 싼타페와 테라칸, 기아 쏘렌토 등 3개 차종이었다. 연료는 법정 수분함량 기준치(0.02%)를 충족시키는 경유와 기준치를 크게 초과(0.06%)하는 경유를 사용했다. 소보원은 시험결과 이들 제품을 주입한 시험차 모두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자 보다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 현재 성능시험연구소에 정밀시험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소보원이 자체 시험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시동꺼짐 현상과 관련해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한 주유소의 경우 당장 해당 차의 수리비를 물어주는 문제가 걸려 있어 소보원의 결과 발표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소보원 관계자는 "커먼레일 디젤엔진과 수분이 함유된 경유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 지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며 "보다 정밀한 시험을 위해 성능시험연구소에 테스트를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험결과만 놓고 보면 연료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두고 자동차만의 문제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업계는 시동꺼짐 현상의 원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소보원의 실차 주행시험에서 나타난대로 경유에 포함된 수분이 문제되지 않을 경우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자체 연료필터 이상으로 결론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자동차업계는 메가톤급 타격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현재까지 팔린 디젤차종의 대부분이 커먼레일이어서 제품결함 개선에만 엄청난 비용부담이 예상된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