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은 초호화 럭셔리카의 경연장
중국의 일반 시민 연봉은 평균 1000달러가 채 안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북경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04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럭셔리카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거의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울트라 럭셔리카를 전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물론 비싼차만 팔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싼 저가차 시장도 인구가 많은 만큼 그 규모는 다른 시장을 훨씬 능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의 오토차이나 2004에 전시된 차 중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초호화 브랜드 마이바하는 모터쇼장에 전시된 모델 두 대 중 한 대가 한 사업가에게 현장에서 판매되었다고 한다.
캐딜락은 북경의 한 사원에서 캐딜락 브랜드 출시 이벤트를 개최한 것 또한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GM은 캐딜락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인 CTS와 XLR, 그리고 SRX SUV등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는 것도 발표했다.
GM 관계자는 장차 중국이 해외 시장 중 가장 많은 캐딜락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미국과 비슷하게 차체가 크고 실내가 넓으며 호화스러운 것을 선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은 연비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중국은 석유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물론 중국의 인구 중 부자의 비율은 많지 않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지금 중국에는 미국만큼이나 많은 백만장자들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중앙통제 경제 시대를 살고 있고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다.
중국도 한때는 대형 럭셔리카의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연료세 부과를 검토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원유가가 비싸기 때문에 연료세 부과에는 부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수요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대되면 정부는 저배기가스 차량과 저연비 차량 수요를 장려하기 위해 연료세를 부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저연비 차량의 설계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유럽시장과는 달리 미국시장에서는 낮은 연료가격으로 인해 대 배기량차의 수요가 여전히 그 끝을 모르고 있다.
만약 중국이 미국의 예를 따른다면 미국 스타일의 시장개발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거대한 인구와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중국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중국 정부 또한 석유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개발도상국으로는 이상하리만치 중국은 이미 일본과 유럽 메이커들이 나름대로 진척을 보여 온 대체연료와 저연비 기술에 대해 아주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은 유럽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한 청정 디젤엔진 등을 이용할 수 있으려면 연료의 품질을 우선 개량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는 중국의 시장이 어떤 형태로 개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빅3 들은 1990년대 말 연소효율이 좋은 디젤 승용차를 개발하기 시작한 유럽과는 달리 이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은 그다지 크지 않다.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국 메이커들은 디자인 부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더불어 가격 경쟁력과 저연비 자동차도 만들어 내 놓아야 한다.
채영석(charleychae@megau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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