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엔 자동차 고장과 사고가 급증하고 비는 차 수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제시하는 \'장마철 안전한 차관리 10계명\'을 소개한다.
1. 기술운전보다 정보운전이 중요하다
장마철에 자신의 운전경력을 믿는 것보다는 \'기상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전에는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를 파악한다. 시간 당 강수량이 20mm 이상이거나, 1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므로 운전을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 트렁크에는 항시 우산과 비상삼각대, 손전등을 준비해둔다.
2. 전조등, 브레이크, 배터리 점검은 기본
장마철에는 시계가 나빠져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주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빗길의 잦은 브레이크 사용, 에어컨, 윈도 브러시 작동 등으로 배터리의 손실이 많기 때문에 사전에 점검하지 않으면 빗길에 고장으로 낭패를 보게 된다.
3. 물먹은 중고차는 \'기피대상 1호\'
침수 중고차는 추후 거래 때 공식적으로 약 20~30%의 추가 감각상각이 발생된다. 약 1,000만원인 2,000cc급 상품 중고차가 장마에 침수된다면 중고차시장에서 700만원도 받기 어렵다.
4. 긴급출동서비스 번호는 휴대전화에 입력해둔다
장마 후에는 침수로 인해 폐차되는 경우가 급증한다. 타이어가 물에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요즘 차는 전자제어 방식이어서 컴퓨터가 물에 빠진 것과 같다. 젖은 컴퓨터를 무리하게 부팅시키면 시스템이 고장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따라서 침수차는 신속하게 긴급출동정비반이나 보험사에 연락한다. 또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부터 한다.
5. 자동차보험을 확인한다
보험가입 운전자 중 약 40%가 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를 제외하고 가입해 정작 장마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인, 대물 외 자차를 가입해야만 주차중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피해를 입게 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자차 보험이 필수다. 추가 가입 시에는 그 날 24시부터 효력이 발생되며 보상가액은 자동차의 차령을 고려한 감가상각을 공제한 보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6. 침수차 정비는 빠를수록 비용이 절감된다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필터류나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엔진룸과 차내의 흙 등 이물질은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한다. 완전 침수됐던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갈아줘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하고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유를 뿌려준다. 차 내부도 깨끗한 물로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 침수차의 사후조치는 전문 정비사와 상의한다.
7. 장마철 주차는 출구방향으로 한다
장마철에는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침수가 된다. 주차 때는 해당장소가 과거 침수된 적이 있는 지 확인하며 강변, 하천, 다리 밑 주차는 피한다. 안전한 곳이라도 차 앞이 출구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가급적 홍수 위험이 있을 땐 차를 고지대나 이동이 쉬운 안전지대로 옮겨 놓는다.
8.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높인다
비오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므로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한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에서 높여주고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장마철 사고는 대부분 빗길의 미끄러짐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빗길 안전운전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다. 이를 위해선 과속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핸들이나 브레이크 급조작도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9. 겨자물, 담배꽁초 민간요법
담배꽁초를 유리창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윈도 브러시가 고장나 시계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 요법을 쓰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뒷창도 깨끗이 닦아둘 필요가 있다.
요즘 여성운전자들 차내 냄새제거를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냄새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 미국에선 차내 향수나 방향제 사용은 피로와 졸음을 유도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시킨다. 장마철 습기로 인한 차내 냄새는 겨자를 물에 혼합해 발 밑의 가속 페달 옆의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서 송풍레버를 3~4단으로 틀어주면 감쪽같이 없어진다. 또 장마철에는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제거에 효과적이다.
10. 앞유리부터 점검한다
앞유리에서 기분나쁜 \"뿌드득\" 마찰음이 계속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브러시의 불량보다는 앞유리에 배출가스로 인한 찌든 기름때가 묻어 생기는 소음이다. 이럴 때는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두세 번 닦아준다. 비가 올 때는 시계가 나빠지기 때문에 운전하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 때를 대비, 엔진룸에 있는 워셔액의 양과 분사방향을 점검한다. 방향은 핀을 사용해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 전에 와이퍼와 블레이드를 점검하고 낡았으면 지체없이 교환한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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