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업계가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고 있는 판촉행사가 중고차시세를 폭락시키고 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산정한 7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최고 4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고유가나 경기불황 때 인기가 오르는 경·소형차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RV만 지난 6월 시세를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7월은 중고차가 많이 팔려 중고차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시기다.
업계는 이에 대해 불황 장기화로 시세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업계가 가격할인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판촉을 실시, 시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업계의 불황 타개 마케팅이 중고차업계의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신차업계에선 현대가 뉴EF쏘나타 구입고객에게 자동변속기 무상 장착, 현대차 재구매고객에게 10만~20만원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도 옵티마의 자동변속기, 모닝과 리오의 에어백, 세라토의 에어컨 등을 무상으로 달아주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도 신규 고객 할인, 기름값 무상 제공 등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그나마 중고차 소비자가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매매가 30% 이상 줄었다”며 “신차업계가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실시하는 판촉행사는 영세 중고차업체들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된다”고 말했다.
▲경·소형차
경·소형차의 7월 시세는 변동이 없었다. 아토스 까미 2002년식 중품은 370만원, 마티즈 MX 2003년식 중품은 540만원이다. 2004년식 중품 기준으로 클릭 1.3 월드는 650만원, 기아 모닝 LX는 620만원, 칼로스 1.2 MK는 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준중형차
아반떼XD와 누비라Ⅱ가 각각 50만원과 30만원 하락했을 뿐 다른 차종은 6월 시세와 같았다. 아반떼XD 1.5(린번 포함) 2000년식이 550만원, 누비라Ⅱ 1.5 LX 2002년식이 620만원에 판매된다.
▲중형차
EF쏘나타, 크레도스Ⅱ의 시세가 떨어졌다. EF쏘나타 2.5 골드는 100만원이 하락해 2001년식이 830만원에 판매된다. 크레도스Ⅱ도 모든 모델이 30만원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 달 하락세를 보였던 매그너스 L6 클래식 2.0 DOHC 2003년식은 1,000만원으로 6월과 같다.
▲대형차
대형차는 에쿠스가 100만~400만원 떨어지는 큰 폭의 가격변동이 발생했다. 엔터프라이즈와 체어맨도 50만~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에쿠스의 경우 4.5 리무진 2002년식 중품은 4,400만원으로 400만원 폭락했다.
▲RV
RV는 지난 달과 시세가 같았다. 또 투싼의 시세가 처음으로 산정됐다. 투싼 2WD 2.0 디젤 MX 고급형은 1,630만원, 투싼 4WD 2.0 디젤 MX 고급형은 1,800만원으로 매겨졌다.(시세는 AT 기준)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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