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국산차] 현대, FR 정통 스포츠카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FR(뒷바퀴굴림, Front engine Rear drive) 방식의 정통 스포츠카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는 최근 오산연수원에서 연구개발, 제품기획, 설계, 생산, 마케팅 등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중장기상품전략회의를 열고 \'FR 플랫폼\'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는 이 플랫폼을 베이스로 정통 스포츠카를 개발하며 에쿠스 후속모델 등 차세대 최고급 세단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FR 승용차는 2007년이나 2008년쯤 양산될 전망이다.

현대가 독자 FR 플랫폼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생산되는 국산 승용차 중 FR 방식을 채택한 차종은 쌍용 체어맨이 유일하다. 현대의 FR 플랫폼 개발은 특히 \'스포츠카다운 스포츠카\'를 내놓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투스카니의 경우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FF(앞바퀴굴림) 방식이란 한계 때문에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선 \'스포츠 루킹카\' 정도로 여겨져 왔다. 또 \"사자나 호랑이 등 맹수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민첩할 수 있는 힘은 뒷다리에서 나온다\"며 \"앞바퀴로 차를 굴리는 스포츠카는 진정한 스포츠카라고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FF 방식은 급코너링 때 차 뒤쪽이 밀리고 고속주행 때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해외 유수의 정통 스포츠카들은 모두 F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벤츠와 BMW 등 세계적인 고급 세단도 승차감이 뛰어난 FR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그 동안 투스카니와 에쿠스급 차종에는 FR 방식을 적용해야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많았고,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판매규모에 비해 개발비 부담이 막대해 미뤄 왔다\"며 \"앞으론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만큼 세계시장에서 스포츠카와 럭셔리카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FR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11-09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