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사 노사간 잠정합의
-200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 어려운 경제환경 고려 단기간내 합의도출
-노사간 한발 양보 통한 조기타결, 성숙된 노사문화 정착 계기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노사는 1일(목)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4차 임금교섭에서 노사간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잠정합의 내용
<임금 및 성과금>
-기 본 급 : 7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6.18%)
-호봉승급분 : 10,000원
-생산성향상비용: 10,000원
-성과금 : 200%(12월말 지급)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 100%(04년 임금교섭 체결 즉시)
-품질 및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만원 (체결즉시 지급)
<기타>
-근무형태 변경 추진: 노사 추진팀 구성하여 공동연구
-자동승진 연한 축소: 숙련승진 연한 종전 19년에서 17년으로 단축(기사보제 폐지)
-후생복리 수혜자녀(대학 학자금)조정: 2자녀 지원 외3번째 자녀도 학자금 50%지급
-종합복지회관 관련: 울산지역내 복지회관 건립(3,500평 규모)
노사간 한발 양보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낸 금번 잠정합의는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고유가, 원자재값 상승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환경과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협상기간과 차수를 단축시켜 초단기간내 합의를 이끌어내 생산적 노사관행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단체교섭은 28차례의 협상과 47일간의 파업 등 장기간이 소요되었던데 비해 올해는 파업이 5일에 그치는 등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이던 협상 관행을 상당부분 개선시켰다. 특히 올해 14차례의 협상을 가졌으나 상견례와 노사간 가진 요구안 설명회, 경영설명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협상은 단 11차례에 불과할 만큼 협상차수도 단축시켜 생산적 노사협상 관행을 구축하게 되어 새로운 노사관계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도 지난해는 47일간의 파업으로 10만4,895대의 생산손실과 1조3천106억원이라는 엄청난 매출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단 5일간의 파업으로 1만8,994대의 생산손실과 2,631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현저히 감소되었다.
이번 현대차의 신속한 합의 도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지루한 노사 줄다리기를 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노사 양측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과 치열한 국제경쟁 상황에 대한 공동인식으로 단기긴내 합의를 이끌어내 한단계 성숙된 노사문화 구축의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 노사는 이번 협상을 통해 앞으로 노사신뢰와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사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가 뜻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또한 기업의 지역사회 역할에도 노사간 최선을 다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울산시내에 개방형 종합복지회관을 건립해 종업원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발전’에 관해서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를 중심으로 완성차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해 폭넓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주5일근무제와 관련하여 개정 근로기준법의 원칙 준수하에 추후 재논의키로 했으며, 교섭대상은 아니지만 비정규직 부분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정규직과 임금격차를 줄이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사는 지속적인 처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전천수 사장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환경에서 생존의 절대요건이 되고 있는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현대차는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성장에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데스크(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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